"글로벌 R&D센터 유치…좋은일자리 넘치는 혁신성장 거점으로 집중육성"
오늘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오후 11시15분 서울시장후보 방송토론 예정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내 52개 대학 주변 4차산업 특구화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내 52개 대학 주변 4차산업 특구화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당 여명 서울시의원 비례대표 후보, 김종석 경제분야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김선동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서울 내 대학교 주변 낙후·유휴지역을 건축규제 완화, 연구시설 건립 세제혜택 부여 등을 통해 4차 산업 특구로 개발하겠다고 공약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52개 대학 주변을 서울시·자치구·대학·지역·기업이 협력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4차 산업 특구로 개발·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학·연 합동으로 대학과 지역의 특성을 융합해 신기술·신산업 및 연구개발(R&D) 시설, 상업·문화 시설, 주거 시설 등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을 개발할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약에 따르면 김 후보는 우선 대학과 기업의 연구·창업·주거·문화 시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설에 대한 건폐율·용적률·용도제한 등 건축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또 신규 부동산 취득세와 등록세를 면제하고 최초 5년 동안 재산세를 50% 경감한다.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계 개발하고 도심 유휴공간을 활용해 쇠퇴 지역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개발한다.

특구 내 기존 도서관이나 식당 등 편의시설을 공동 이용토록 하고 대학 주변지역의 유휴부지와 유휴건물, 미활용 건축물을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특구 지점으로는 한양대와 서울시립대 주변 제2종 일반주거지역 '캠퍼스 특구'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근 자연녹지지역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릉 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노원구·도봉구 태릉권 대학 7개교 ▲광진구·성동구 성수권 5개교 ▲동대문구·중랑구 홍릉권 5개교 ▲강북구·성북구 성북권 6개교 ▲마포구·서대문구·은평구 신촌권 10개교 ▲용산구·종로구·중구 도심권 7개교 ▲강서·구로권 4개교 ▲동작권 5개교 ▲강남권 3개교 등이다.

특구에는 세제혜택과 인프라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R&D센터를 유치한다. 

민관 합동으로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아이디어에서 경영·기술·금융 컨설팅, 해외 진출 등 원스톱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1조원 규모의 4차 산업 펀드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자치구·대학·지역·기업으로 구성된 4차산업 특구 추진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부로 6·13 지방선거가 반환점을 돌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접어드는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들의 두 번째 TV 토론회가 이날 오후 11시15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에서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김문수 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참석한다. 여론조사상 1강(强)을 이뤄 온 박원순 후보에게 '7년간 시정' 등에 관한 김문수·안철수 후보의 공세가 집중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토론에 앞서 이날 오전 이화여대 앞에서 '사전투표 독려' 유세를 벌이고, 서대문구청 여성축구단과 축구경기를 벌이는 등 여유를 보이는 모양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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