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줄리아니 법률고문을 인용해 "김정은이 미북회담을 다시 열어달라고 엎드려 빌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현지시간) 줄리아니 법률고문을 인용해 "김정은이 미북회담을 다시 열어달라고 엎드려 빌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북(美北)회담을 취소하자 김정은이 회담을 다시 개최해달라고 엎드려 빌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법률고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스라엘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 참석해 "김정은이 미북회담을 위해 엎드려 빌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줄리아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미북회담을 취소했던 이유는 북한의 고위 관계자가 미 행정부의 최고위 공직자를 모욕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또한 미국과 핵전쟁을 벌일 것이며 핵전쟁에서 미국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 회담을 열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줄리아니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회담을 취소하자 김정은이 무릎을 꿇고 빌었다"며 “이것이 바로 김정은이 취하도록 만들려던 자세”라고 덧붙였다.

줄리아니 고문은 미북회담이 다시 열리게 되면서 미국이 우위에 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은 비핵화를 원하는 것 같지만 (비핵화) 일정표를 너무 길게 잡으려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줄리아니 고문은 또한 이스라엘 청중에게 팔레스타인에 이와 유사한 접근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팔레스타인 공직자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옮기기로 밝힌 지난 12월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만남을 거부해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적대적 성명을 이유로 미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의 마음이 바뀌게 되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나 편지를 달라고 말했다. 이후 북한은 김계관 제1부상 명의의 성명을 통해 회담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북회담이 예정대로 6월 12일에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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