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교섭단체 특검후보자 추천공문 접수 이후 임명시한(사흘) 마지막날
親與진영에선 '한국당 추천' '뉴라이트 관련단체 자문변호사 이력' 허익범에 반발기류
일각서는 바른미래·민평당 추천한 임정혁 임명가능성 제기…靑 "최종 결정때 말씀"
특검임명 이후 20일 준비기간 거쳐 87명 규모로 60일간 수사활동 개시

야권 3개 교섭단체는 지난 4일 오후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추천받은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특별검사 후보 4명 중 허익범 변호사(사시 22회·연수원 13기, 왼쪽), 임정혁 변호사(사시 26회·연수원 16기) 두 후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키로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
야권 3개 교섭단체는 지난 4일 오후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추천받은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여론조작 특별검사 후보 4명 중 허익범 변호사(사시 22회·연수원 13기, 왼쪽), 임정혁 변호사(사시 26회·연수원 16기) 두 후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키로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등 더불어민주당원 포털 기사·댓글 여론조작 사건 특별검사 후보가 2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 시한 마지막 날인 오는 7일 허익범 변호사(사시 22회·연수원 13기·59), 임정혁 변호사(사시 26회·연수원 16기·61) 둘 중 한명을 특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 오후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른 야권 3개 교섭단체의 특검후보자 추천공문을 접수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야3당 교섭단체로부터 특검 후보자추천서를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추천후보자 중에서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마지막날인 7일 중 특검을 임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검 선정 기준에 대해 "최종 결정할 때 말씀드리겠다"고만 밝힌 상태다. 

허익범, 임정혁 변호사는 모두 '공안통' 출신이다. 허 변호사는 자유한국당에서, 임 변호사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 변호사는 1999년 인천지검 공안부 부장검사, 2000년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부장검사, 2002년 대구지검 형사부장검사 등을 두루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대한변호사협회 법학전문대학원 평가위원장을 맡으며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임 변호사는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진두지휘해 당내 경선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특히 제주 강정마을 사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시위 등 좌파단체 집회·시위를 엄격하게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2015년 법무연수원장을 연이어 지낸 뒤 2016년 개업했다.

이 중 허 변호사는 지난 2007년 뉴라이트 300여 단체가 연합한 '나라선진화 공작정치분쇄 국민연합' 자문변호사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어 친여(親與)진영에서는 반발 기류가 이는 모양새다. 임 변호사가 특검에 임명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특검 임명 이후에는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현 경남지사 후보)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이 연루 의혹으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최근 정례간담회에서 김경수 전 의원의 재소환과 송인배 비서관 소환 여부에 대해 특검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드루킹 특검 수사인력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총 87명 규모다. 수사기간은 준비기일 20일을 포함해 60일로 하되 대통령 승인을 받으면 30일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수사기간이 연장될 경우 특검활동은 9월 말쯤 종료될 전망이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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