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오르면서 각종 식품 원자재 가격 인상된 것이 주요 원인
업계 관계자 "매년 먹거리 물가 인상됐지만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 영향"

 

농산물 가격 인상 여파로 국민들의 먹거리 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주요 외식 메뉴는 물론 가공식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고 있다.  

6일 한국소지바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 외식 메뉴 8개 가운데 7개 가격이 1년 사이에 올랐다.

1년 사이 냉면 가격은 10% 올라 한 그릇에 9천원에 근접했다. 삼겹살 가격은 200g당 1만6489원으로 작년보다 5.6%(868원)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은 2.6%, 칼국수·김밥은 1.8%, 비빔밥은 1.4%, 삼계탕은 0.8% 가격이 인상됐다.

음식료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삼다수와 백산수의 가격이 이전보다 4.8%와 7.8% 오른 것을 시작으로 2월에는 코카콜라가 17개 음료수 가격을 평균 6.5% 인상했다. 

CJ제일제당도 햇반(9%)과 스팸(7.3%), 냉동만두(6.4%)의 값을 올렸다. 파리바게트와 맥도날드 역시 4%에서 최대 18%까지 판매 단가를 올렸다. 

오뚜기 순후추(100g) 가격이 3400원에서 5000원으로 오는 7일부터 47% 인상된다. 사과 식초(360㎖)는 900원에서 1100원으로 22.2% 오른다. 

오뚜기 옛날쌀떡국은 2800원에서 3000원, 오뚜기 옛날누룽지는 1800원에서 2200원으로 각각 오르고 사리당면(100g)도 1350원에서 1500원으로 인상된다.

정식품은 지난달 31일 자로 인기 두유 제품인 베지밀 등 14종 가격을 평균 7.1% 인상했고 삼립빵 7종의 가격도 평균 10.2% 인상됐다.

3월에는 GS25가 자체 PB(Private Brand) 상품 등 100여 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CU(씨유)의 PB 상품인 콘소메맛팝콘 등 팝콘류 4종과 '뻥이요 골드' 가격이 최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됐다.

한국야쿠르트와 롯데제과,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이 4~5월에 걸쳐 가격인상을 단행했고 지난주에는 동원F&B가 리챔(7.3%), 개성왕만두(7%)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간단히 식사를 대체하는 시리얼 가격도 올랐다. 켈로그는 지난달 1일부터 총 1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3.2%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콘푸로스트(600g) 가격이 6100원에서 6290원으로 3.1% 올랐고 허쉬 초코크런치(500g)는 7980원에서 8290원으로 3.9% 인상됐다.

최근에는 급기야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95% 에틸알코올) 가격도 올라 소줏잢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요 외식 메뉴는 물론 가공식품의 가격까지 인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의 가격 인상은 예년에도 있었지만,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며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원자잿값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제품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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