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지난해 9월 초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워크숍에서 이른바 '방송장악 시나리오 문건'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 내 피켓시위,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긴급 의원총회 개최 등 '방송장악 저지' 투쟁을 벌인 바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9월 초 더불어민주당이 의원 워크숍에서 이른바 '방송장악 시나리오 문건'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회 내 피켓시위,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긴급 의원총회 개최 등 '방송장악 저지' 투쟁을 벌인 바 있다.(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4일 문재인 정권 방송통신위원회를 겨냥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방송장악 문건'에 따라 착실하게 MBC에 이어 KBS를 장악하는 데 또 한걸음 나아감에 따라 문재인 정권의 방송장악 최대 조력자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방통위가 기어이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를 해임하고 강규형 KBS 이사에 대한 보궐이사로 김상근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김 목사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노무현 재단 고문을 맡고 있어 방통위가 불법적으로 해임한 KBS 이사(강규형) 자리에 친(親)정권 이사를 추천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라면 KBS 이인호 이사장과 고대영 사장을 해임하고 문재인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이사장과 사장을 내세워 방송장악이 심화될 것"이라며 "MBC에 이어 KBS까지 '문재인 대통령 홍보방송'으로 전락하는 날이 멀지 않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 대변인은 "방통위는 방송통신의 정치적 독립성과 균형성을 지킨다는 취지에서 규정한 이사들의 법적 임기와 여권과 야권의 추천 관례 등을 무시하고 권력의 방송장악을 위해 전횡을 일삼아 온 것도 모자라 이제는 법마저도 무시하고 있다"며 "방송을 권력의 제물로 갖다 바치는 데 눈이 멀어 국민의 눈치도, 지켜야 할 법도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즉각 김상근 KBS 이사 추천 의결을 취소하고 방송장악의 홍위병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라"고 거듭 방통위에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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