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이승원 페널티킥 동점 골
후반 41분 이탈리아에 통한의 결승 골
伊 '파울만 26개' 거친 플레이에 눈물
12일 이스라엘과 3-4위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종료 전 결승 골을 내주고 1-2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연합]
한국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응원 온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석패해 2019년 폴란드 대회  이후 사상 첫 2회 연속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후반 41분 이탈리아에 결승 골을 내주고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이날 볼 점유율 30%(이탈리아 48%, 경합 22%), 슈팅 7개(이탈리아 19개) 등 전체적인 수치에서는 이탈리아에 밀렸지만 경기 흐름 자체는 팽팽하게 가져갔다. 

전반 14분 이탈리아의 간판 체사레 카사데이에게 먼저 한 골을 내주었지만 한국은 전반 23분 배준호(대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승원(강원)이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프리킥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탈리아 시모네 파푼디가 프리킥 기회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이탈리아의 거친 플레이에 고전했다. 경합 상황에서 심판 몰래 팔을 쓰고, 유니폼을 잡아당기거나 공을 소유한 선수를 뒤에서 들이받기도 했다. 이날 이탈리아는 한국(12개)보다 배 이상 많은 26개의 파울을 범했다.우리나라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우루과이에 0-1로 패한 이스라엘과 12일 오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3-4위전을 치른다.

우리나라가 대회 전신인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시절부터 4강에 오른 건 이번과 준우승을 차지한 2019년 폴란드 대회, 그리고 1983년 멕시코 대회까지 3번이다.

한편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비까지 내렸지만 4강전을 응원하기 위해 800백여 명의 축구팬들이 이른 새벽부터 모여 들었다. 

한국 대표팀이 이탈리아에 패하면서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시민들은 "어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4강까지 올라온 것 자체에 희망을 볼 수 있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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