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수석대변인 직 사퇴여부 질문엔 '묵묵 부답'

권칠승 "부하 다 죽이고"…최원일, 법적 대응 예고 . 2023. 6. 5.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권칠승 "부하 다 죽이고"…최원일, 법적 대응 예고 . 2023. 6. 5.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더불어민주당의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부하들 다 죽이고 무슨 낯짝이냐"라는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하여 7일 공개 사과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당 대변인으로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유족들을 비롯해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모든 분들께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저는 과거 국회 장관 청문회 과정에서 천안함 사건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 수석대변인 직에 대한 사퇴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아 비판여론은 쉬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취재진이 이날 권 수석대변인에게 '민주당 대변인직은 계속 하는 것인가', '천안함 함장을 만날 계획은 없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그는 일체 답변하지 않고서 자리를 이탈했다.

지난 5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고위전략회의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천안함 함장은 무슨 낯짝으로"라며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라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한편 천안함 지휘관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대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장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다가가 천안함 망언 등에 대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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