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허드슨연구소 주최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허드슨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인해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6일(현지시간)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 행사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중요한 도전이 무엇이냐고 질문한다면 난 우리가 미국의 확장억제가 수십년간 아시아의 평화에 얼마나 중요했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에는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되지만 하지 않기로 선택한 국가가 아마 10개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국가의 선택 배경에 대해 "미군의 지속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방 배치뿐 아니라 미국의 확장억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점증하는 북한의 도발"을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도전 중 하나로 지적하며 "우리는 북한의 이런 행동이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며 국가들이 (안보와 관련한) 자신의 옵션(선택지)을 재검토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점을 중국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스스로에게 부과한 기존 제약을 없애 무장에 나서고 적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까지 갖추겠다고 하는 점, 한국이 자체 핵무장 여론이 상당해짐에 따라 오랫동안 유지해온 대비책을 다시 생각하게 된 점 등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이라는 주장으로 이를 중국에 분명히 전했다는 것이다.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정상회담 이후 북한과의 모든 외교는 실패했다고 밝힌 그는 "미국은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 국가들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지속하는 데 진지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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