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행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對)중국 전략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고, 미국이 동맹국과 공동보조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이날 미국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취재진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한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옳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관리들이 미국의 국가안보, 희토류 반도체 등 국가의 사활이 달린 이익에 집중하면서도 중국의 불공정한 교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미국의 동맹국들과 재계와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먼 CEO는 "여기(중국 견제)는 시간이 걸리고 할 일이 많다"며 "미국의 대중 정책이 '단순한 위협'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행정부가) 미국인들과 국제 기업들에 해를 끼치지 않는 가운데 올바른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재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대중국 정책이 초당적인 협력 속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동맹국과의 협의를 언급하기도 했는데, "동맹들과 계속 함께 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해서 동맹들이 우리에게 매우 화를 내는 것(내게 하는 것)은 실수"라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당국자들이 답해야 하는 '힘든 문제'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이 중국과 비교했을 때 인구 구조에서 안정적이고, 대외관계도 비교적 더 평화적이며,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 또한 아득히 앞서 있다며 "그들(중국)은 10ft(약 3m)의 거인이 아니다"라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과거에 몇 가지 실수를 하긴 했지만 바로 잡자"며 "미국 경제는 전 세계적으로 사상 초유로 번영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일각에서 차기 미 대선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날 의회에서 열린 '새 민주 연합' 소속 민주당 중도파 인사들의 회의에 참석한 그는 이러한 발언들이 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그는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적용을 유예한다는 정치권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누그러지지 않은 재앙"이라며 "향후 부채한도 자체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합의로) 부채한도 위기가 없어 진 것은 엄청나다 본다. 찬성표를 던진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미 달러화에 타격이 갈 수 있단 이유를 들며 "내게 만일 선택권이 있다면 언젠가 (부채 한도를) 없애겠다"라 말했다.

다이먼 CEO는 최근 한중일을 포함해 아시아 주요 국가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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