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2차 자진 출두했다 거부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오전 두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다. 이에 대해 검찰이 거부하면서 조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23분경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송 전 대표는 곧바로 청사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신청했다. 하지만 면담이 거부됐고, 그는 발길을 돌려야 했다.

프랑스에서 귀국한 뒤인 지난달 2일 검찰에 처음으로 자진 출두했던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기 바란다"고 외쳤지만, 검찰의 거부로 약 10여분 만에 귀가해야 했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021년 5월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당시 민주당 소속)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킬 목적으로 총 9400만원을 당내 살포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여기에 송 전 대표가 가담·공모 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다른 관련자에 대한 조사부터 마무리한 후 송 전 대표를 소환하겠다는 입장이기에 두 차례의 자진 출두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전 대표에 대한 실제 수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시 한번 면담이 불발된 송 전 대표는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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