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위원장 사퇴해야"
연합뉴스 여론조사 73.3%, 
뉴시스 여론조사 69.1% 찬성
중도, 진보층에서도 "물러나야"
내일 총선이면 어느 당에 투표?
민주당 33.1%, 국민의힘 31.2%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위원장실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위직 간부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 10명 중 7명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주목받고 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는 7일 공동으로 여론조사 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월례 정치여론조사'에서 노 위원장 거취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73.3%가 '이번 사안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번 사안 책임으로 물러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14.1%였고, '모름·무응답'은 12.6%였다.

또 뉴시스 역시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5일 2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1%가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사퇴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 모르겠다'는 14.7%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지지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과 상관 없이 모두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2.0%)과 국민의힘 지지층 (79.6%) 모두 노 위원장의 사퇴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수층(77.2%), 중도층(74.4%), 진보층(73.3%)에서도 노 위원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뉴시스 조사에서는 전국 6개 권역 모두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73.6%) ▲인천·경기(71.4%) ▲대구·경북(70.6%) ▲대전·충청·세종·강원(70.0%) 순이었다. 다만 ▲서울(66.7%) ▲광주·전라·제주(58.1%)에서는 과반이었지만 비교적 낮았다.

연령대별로도 대부분 사퇴여론이 높았다. 50대는 73.3%, 60대 이상 72.9%로 집계됐고, 30대와 40대는 각각 69.6%, 68.0%였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사퇴해야 한다'(85.3%)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7.1%) 대비 78.2%p(포인트) 높게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사퇴하여야 한다'(54.6%)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27.3%) 대비 27.2%포인트 높아 지지정당별 의견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의당 지지층은 조사 표본이 적으나 '사퇴하여야 한다'(57.5%)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12.0%)보다 45.5%포인트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에서도 '사퇴하여야 한다'(66.3%)가 '사퇴할 필요가 없다'(14.1%)에 비해 52.2%포인트 많았다.

한편 연합뉴스 조사에서는 "내일이 총선이면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각각 찍겠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1%로 나타났고,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1.2%였다.

격차는 1.9%포인트(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이내였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전문가 시찰단을 보내는 등 정부 대응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6%, '신뢰한다'는 응답은 29.2%였다.

최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등 한반도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가 중점을 두어야 할 대북 정책 방향을 묻는 조사에서는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대화 노력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응답이 52.1%였다.

'대북 제재 강화 등 원칙적 입장을 더욱 견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3.4%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4.5%였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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