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민주당, 망언 던지더니 결국 사과

더불어민주당이 친명계 인사인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당내 혁신위원회 수장 임명 직후 자진사퇴 건으로 지난 5일 비판여론에 직면한 가운데, 결국 민주당이 6일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권칠승 민주당 수석 대변인이 천안함 생존장병 중 최원일 함장 등에 대하여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라는 막말은 던진 것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한 것.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에 따르면 "송구하다"라는 표현은 민주당 대변인 차원이라는 전제조건이라면서도 "논란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5일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 직후 사퇴선언 사태는, 같은 날 <펜앤드마이크>가 단독 보도한 이래경 위원장의 과거이력에서 비롯됐다. 그의 임명 발표 그 직후, 지난 2018년 12월18일 당시 '통합진보당 강제해산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282명 중 한 명으로 참여해 이석기 전 의원 석방 촉구 시국선언문에 동참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

이를 두고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곧장 논평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쇄신한다던 민주당표 혁신의 방향이 고작 '이석기 석방'인가"라고 비판했고,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래경 위원장의 자진사퇴선언으로 이어지게 됐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당 기구를 구성하는 데 있어 검증과 같은 실무적인 부분에서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검증 보완 방법에 대해서는 "논의해야 한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날 천안함의 최원일 전 함장에게 "부하 다 죽이고, 무슨 낯짝이냐"라고 발언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대한 사퇴여론에 대해 "천안함 피격 사건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에 있어 민주당은 당사자, 생존자, 피해자, 희생자 유가족들의 입장에서 해석하는 등의 태도를 더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