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 뒤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현충일인 6일 한국전쟁 전사자 및 경찰·소방관 등 우리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국가 영웅'들에 대한 예우와 추모에 방점을 찍었단 평가다.

이날 윤 대통령이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약 9분간 추념사를 낭독하며 '영웅' '자유'(8회) '기억'(6회) '예우'(4회) 등과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윤 대통령은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영웅들을 어떻게 기억하는가에 달려있다"는 취지에서 취임 후 강조해왔던 '보훈'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밝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고 한국전쟁 전사자 및 군인·경찰·해경윤 대통령은 이날 '121879 태극기 배지'를 달고 한국전쟁 전사자 및 군인·경찰·소방 등 '제복 영웅'들의 유가족과 함께 추념식장에 입장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121879 태극기 배지'가 지금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여 명의 한국전쟁 전사자를 잊지 않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동반 유족은 한국전쟁 전사자이자 '호국 형제'인 故 김봉학, 성학 일병의 유가족 김성환 씨 등 8명이었다.

윤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면서 "후대에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란 단어에서 재임 당시 대북 대화에 방점을 찍었던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가 감지된단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추념식 전 김봉학 일병 유해 안장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1년 발굴돼 유가족 DNA 검사를 거쳐 지난 2월 신원이 최종 확인된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제복 영웅들'에 대한 예우를 계속해서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전북 김제의 주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했던 성공일 소방교를 언급하고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 강조했다.

또 천안함 생존 장병 박현민 예비역 하사 등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직접 수여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낙마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을 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한편 추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원일 전 천안함장으로부터 항의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항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