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건전성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감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개선됐지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말 보다 0.5%p 상승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은 4.9%를 기록, 지난해 말보다 0.5%포인트 올랐다. 가계신용대출(6.7%)이 0.6%포인트 올랐고, 주택담보대출(2.1%)은 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4%로 건설업대출(0.3%p↓), PF대출(0.7%p↓)이 모두 하락하여 ’17년말 대비 0.3%p가 하락해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악화됐다.

은행이 보유한 총여신 중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작년말(5.1%) 대비 0.1%p 상승했다.  

부실대출에 대한 대처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10.5%로 ’17년말(116.6%) 대비 6.1%p 하락했다.

이처럼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으로 저축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5억원 감소(7.0%↓)했다. 이자이익(+1,519억원)과 비이자이익(+209억원)은 증가하였으나 대손 충당금전입액이 69.4%p(+1,692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4.15%로 2017년 말(14.31%)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증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8조원, 3.6%↑)이 BIS기준 자기 자본 증가율(+0.2조원, 2.4%↑)을 상회한 탓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업계는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시현이 지속 되는 등 경영상황이 양호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외적으로 최근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 및 소비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들이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여신 심사 선전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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