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 [사진=연합뉴스]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선임한 것에 대해 민주당 내외에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우희종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는 "적임자를 잘 선택한 것 같다"고 옹호했다.

우 명예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력 지지한다"며 "저들 공격이 심하면 잘 선택했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무기력하게 정권을 넘겨줘 실망한 국민들이 여전히 내부 분열과 공천을 위한 권력 싸움이나 몰두하는 일부 당내 의원들을 보면서 점차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를 접는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민주당이 당의 존립을 위한 마지막 시도라는 마음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서 우 명예교수가 말하는 "저들"은 여권일 수도 있지만,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의 혁신위원장 인선을 비판하는 '비명계'를 칭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영표 의원은 자신의 SNS에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이래경은)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 평했다. 홍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다. 

그 외에도 민주당 내 여러 비명계 인사들로부터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한 우려와 '이재명식 혁신일 뿐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우 명예교수는 교수의 직함을 달고 정치활동에 매진하는 학자의 전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11월엔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에 참가했었고, 국민의당에 합류한 적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을 땐 자진 사퇴론을 페이스북에 펼쳤고,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공동 대표를 맡기도 했다. 

이날 그가 이 대표의 인선 결정을 적극 두둔하고 나선 것 역시 이와 같은 정치 관여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우희종 명예교수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사진=페이스북]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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