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31(사진=연합뉴스, 일부편집=펜앤드마이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31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긴급 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31(사진=연합뉴스, 일부편집=펜앤드마이크)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수뇌부 인선을 통해 조직 추스르기에 돌입한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선관위의 실무를 총괄해 온 사무총장·사무차장이 사퇴를 선언하면서 벌어진 데에 따른 것이다.

가장 먼저 중앙선관위 사무처 조직 내 2인자로 통하는 '사무차장'을 임명하여 선거 실무총괄자 공석에 따른 '전국 선거 업무 올스톱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선관위 사무차장은 내부 승진임용 방식으로, 공석 상태가 된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특혜 채용 의혹의 후폭풍 때문에라도 철저한 검증을 통해 외부 인사를 기용한다는 소식이다.

4일 선관위 소식통에 따르면,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중앙선관위 위원들은 이번 9일 사무차장 후보자를 선발하기 위한 서면·면접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최종 사무차장 후보자에 대한 임용 안건은 이번 12일 의결할 것으로 전해진다. 그에 따라 1급 공무원 신분인 중앙선관위 실장과 각 시도지역선관위 상임위원 등이 사무차장 후보 물망에 올랐다.

다만 내부인사로 거론된 사무차장 직 인선과 달리 사무총장 직 인선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5년간 내부 승진을 통해 사무총장을 임명해왔는데, 이번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부 승진 자체에 대한 정당성이 흔들리게 됐다는 것.

이에 차기 총장 후보자 인선에는 정파성이 없으면서도 선거법 등에 관한 전문 지식을 지닌 법조인 혹은 교수 등 학계 인사들이 물망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노태악 위원장은 입장 발표를 통해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히 지킬 수 있는 분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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