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한미 국방장관이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별도의 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이날 오전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이종섭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풀 어사이드(pull aside)' 형식으로 약 20-30분 정도 회담하는 방안을 마지막까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풀 어사이드'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공식 회담장 밖에서 격식을 따지지 않고 갖는 약식 회담을 의미한다.

양국은 이미 지난 1월엔 오스틴 장관의 방한 때 회담했고,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4월 워싱턴 정상회담 등에서도 군사 협력 방안을 충분히 논의한 바 있어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는 별도의 회담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오스틴 장관의 본회의 연설 후 잠시 짬을 내 예정되지 않았던 회담을 하는 쪽으로 일정 변경이 이뤄지는 셈이다.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란 미명 하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시험함으로써 역내 긴장 수위를 고조시킨 것을 규탄하고, 한미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워싱턴 선언'을 구체화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는 더해 한미 양자 확장억제 체제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한반도 출동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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