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로동신문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지난 31일의 민주노총 집회 기사. 이로 인해 민노총과 북한의 관계가 다시한번 입증됐단 평가다. [사진=로동신문]

지난 31일 민주노총(민노총)이 도심 집회를 연 것에 대해 북한의 관영매체 로동신문이 2일 대대적인 기사를 실었다. 

로동신문은 이날 "'한 하늘 아래 살수 없다!' '윤석열정권 끝장내자!'"란 제목의 기사에서 민노총의 도심 집회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기사의 부제는 '괴뢰 전지역에서 로동계가 역도심판투쟁 전개, 3만5000여명의 로동자 참가'다.

로동신문은 "괴로 전 지역에서 5월 31일 로동계가 윤석열역도퇴진을 위한 투쟁을 일제히 전개하였다"며 "서울과 대전, 충청남도를 비롯한 전지역의 민주로총의 산하 단체 로동자 3만5000여명이 투쟁이 참가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민주로총 건설로조, 금속로조 등 14개 산별로조는 서울의 여러 곳에서 사전집회들을 가지고 윤석열역도심판투쟁을 선언한 데 이어 집회장소까지 시위행진을 하였다"며 "파쑈경찰은 폭압분위기를 조성하며 시위행진을 가로막았다"고 한국의 치안당국을 비판했다.

또 "민주로총 위원장은 윤석열역도가 전두환의 폭력과 탄압 및 독재, 리명박의 친기업, 반로동정책, 박근혜의 무능과 부패, 독선 등과 비교해도 어느것하나 빠지지 않는 철저하게 못된자라고 성토하였다"며 역대 보수 대통령들을 비난하는 민노총의 주장을 그대로 싣는 모습도 보였다.

기사 본문 밑엔 총 19장의 시위 사진이 실려 있는데, 이는 민노총 측에서 촬영한 사진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구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방첩 당국이 민노총 내 간첩 역할을 한 구성원들을 파악하고 잡아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민노총 안에 또다른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이날 로동신문의 기사로 '창원 간첩단 사건' 등으로 북한의 사주를 받아왔음이 드러난 민노총과 북한과의 관계가 재차 입증됐단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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