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 포털 검색에서 나온 디즈니 인어공주 관객수는 약 49만이다(사진=온라인 포털)
2일, 온라인 포털 검색에서 나온 디즈니 인어공주 관객수는 약 49만이다(사진=온라인 포털 캡쳐)

약 49만명. 온라인 포털 검색을 통해 확인된 지난 5월 24일 개봉한 디즈니 인어공주의 누적 관객수(2일 기준)이다.

관객 수만 놓고 보더라도 그야말로 역대급 흥행 부진인데, 관람객 평점도 6.53으로 매우 저조하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평점 테러'라고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정말로 영화가 잘 만들어졌고 '평점 테러'에 의한 저조한 평점이라면 관객 수는 많아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디즈니 인어공주는 어느덧 개봉 10일차에 진입했지만 아직도 50만 관객을 돌파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비슷한 시기 다른 영화들은 어땠을까?

스즈메의 문단속(사진=미디어캐슬)
스즈메의 문단속(사진=미디어캐슬)

먼저 스즈메의 문단속의 경우 개봉 6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는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현재 스즈메의 문단속의 누적 관객 수는 550만이며, 가오갤3도 400만 관객을 목전에 두고 있다.

디즈니 인어공주의 역대급 흥행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지목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이유가 바로 'PC'와 '블랙 워싱'이다. 

단순히 흑인을 캐스팅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원작과는 아예 다른 피부색과 외모, 몰입도를 방해하는 분위기, 부족한 면이 많은 영화 줄거리 등이 수면 위로 부각되면서 혹평이 이어졌고, '블랙 워싱'으로 인한 동심 파괴 및 원작 훼손 비판까지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국내외에서 흥행에 실패한 할리우드 영화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PC의 영향이 상당했던 것은 사실이다. 국내외 상당수 전문가들도 '억지로 우겨넣은 PC'와 '블랙 워싱'을 대표적인 흥행 실패 요인으로 꼽았다.

캐스팅 발표 시점부터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지만 디즈니는 굽히지 않았다.

디즈니는 지난 2019년 거세지는 캐스팅 비판에 대해 "흑인인 덴마크인도, 덴마크 출신 흑인 이어도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가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고, 롭 마셜 총괄 감독은 인어공주 역을 맡은 할리 베일리에 대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건강한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가진 드문 인재"라고 말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결국 디즈니는 전세계적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게 되었다.

소드아트온라인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짙은 어둠의 스케르초(사진=SAO-P Project)

중국에서도 역대급 흥행 부진 성적표를 받은 사실이 밝혀졌는데, 중국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entgroup)에 따르면 지난 28일 주말까지 누적 관객 수는 약 48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같은날 개봉한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짙은 어둠의 스케르초'(약 82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디즈니의 인어공주를 보고 아이들이 울었다는 후기도 속속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블랙팬서처럼 흑인 캐릭터를 만들어라. 왜 자꾸 원작 캐릭터들을 바꾸냐" "디즈니는 주주총회 안 여냐" "동심이 산산조각 났다" "원작은 있는 그대로 가야 한다" "원작 캐릭터들을 왜 블랙 워싱 하냐" "아이와 같이 영화를 봤는데 아이가 엄청 울었다" "아이들이 울면서 난리 칠 줄 몰랐다. 죄송하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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