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배 靑비서관 소환 관련, 이철성 청장 “특검과 논의하겠다”

이철성 경찰청장이 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에 대해 “6·13 지방선거 이전에 재소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철성 경찰청장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 후보는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에 소환됐지만, 이후 드루킹 김동원씨가 “김경수가 (이 사건의) 최종지시자였다”는 진술이 담긴 옥중편지가 공개되면서 재소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또한 김경수-드루킹을 처음 소개한 인물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었다는 사실도 추가적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이 청장은 송 비서관 수사 필요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특별검사가 이번 주에 임명되면 특검과 협의해서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송 비서관 소환도) 특검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댓글 조작 등의 혐의로 드루킹 일당 피의자가 36명을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대부분은 드루킹이 이끌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경공모 4명을 추가로 입건했으며 이들 가운데 구속영장을 신청할 피의자는 없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건을 맡아온 서울지방경찰청은 조만간 발족될 예정인 특검에 최종적으로 사건을 인계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검·경이 수사 중인 사안을 특검이 (이어 맡아) 하는 첫 케이스"라며 "출범 전까지 기일이 있으니 특검이 요구하는 사안이 있으면 수사하고 보완해서 넘겨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 기자 lsy215@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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