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관위, 지난해 사이버공격 4만건 당해…매년 증가 . 2023. 5. 24.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일부편집=펜앤드마이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23. 5. 24.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일부편집=펜앤드마이크)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구책 마련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31일 수사의뢰 하기로 결정해 눈길이 쏠리고 있다.

기존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의 선관위 고위급 인사들로부터 촉발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6건 수준이었지만, 내부 조사로 10건의 특혜 정황이 포착되면서 수사기관을 통한 수사가 아니고서는 이번 의혹의 전말을 밝힐 수 없게 됐다는 선관위 수뇌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관위 특별감사위원회는 이날 오후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회의를 통해 선관위 고위급 인사가 자녀 채용에 있어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과를 보고했다.

중앙선관위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선관위 산하 특별감사위는 "감사대상자 4명 모두 자녀의 경력채용 과정에 있어서 부당한 영향력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라며 "국가공무원법 제44조 시험 또는 임용의 방해행위 금지조항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선관위에서 불거진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의 대상자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차장, 신우용 제주 상임위원과 김정규 경남 총무과장 등 4명이다.

지방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이들의 자녀들은  선관위 산하의 지역 선관위 조직의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별도의 채용 공고도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추천하는 채용 절차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와 공분을 일으키는 단초로 작용했다.

이들 외에도 신우용 제주지역 선관위 상임위원을 포함하여 김정규 경남지역 선관위 총무과장 역시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서 노태악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전날 "국민이 응할 때까지 그런 방안을 고민하고 국민을 또 실망시켜 드리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선관위 고위급 인사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총체적 난국"이라며 "근본적인 책임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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