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朴정부때 경제성장률 2%대서 이제 3%대로 회복중"...세계 호황세는 외면
"이제 시작인데 '미세한곳' 주목 말고 크게 봐 달라"...1년 넘은 정부가 할 소린가
"아예 단군 탓 해라" 소셜미디어에 냉소적 반응

청와대는 4일 최근 최저임금 대폭 인상 효과를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과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의 통계 오독 등으로 불거진 '경제실패' 논란에 대해 "그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적용되는 말"이라고 부정, 또 '전임 정부 탓'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경제성장률이 2%대였다. 그때 '저성장, 저고용, 우리 경제의 활력을 잃었다'라고 했다. 그러다가 이제 3%대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1년여간 세계경기 호황세와 역행하는 경기 침체, 성장률 전망 하락 등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여전히 미흡하고, 우리 국민들이 체감하기까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전과 달리 이제 좀 시작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대통령께서 지적했던 비근로자 가구, 영세자영업자, 노령층, 이런 부분들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문재인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미세한 곳에 주목해서 보다는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 크게 봐달라는 이야기"라고 강조해,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10대 거시경제지표 중 9개 하강·둔화세 등에 대한 우려를 '미세한 곳'으로 치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변인의 발언이 전해진 뒤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아예 단군 탓을 해라"는 냉소적 반응이 잇달아 올라왔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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