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1인당 인건비는 늘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2012~2017년 30대 그룹 상장사 인건비, 재무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작년 1인당 인건비는 8534만 원으로 2012년(7590만 원)보다 12.4% 늘었고 1인당 매출액은 10억2882만 원에서 9억2628만 원으로 10% 감소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의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년 전으로 복귀했지만 인건비는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꾸준히 늘었다"며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생산성과 성과에 연계되도록 임금체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48조2000억 원으로 두 회사를 제외한 30대 그룹 상장사 180개의 전체 영업이익(41조3000억 원)보다 많았다. 2016년대비 2017년 총영업이익 증가액(37조6000억 원) 중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체의 83.8%인 31조5000억 원을 차지했다. 작년 30대 그룹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859조1000억 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22.3%(191조6000억 원)였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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