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운데) 박대출 정책위의장(왼쪽), 이철규 사무총장(오른쪽)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 여권 인사들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시음하라는 더불어민주당에 "저급한 막말들" "이성을 잃었다" 등의 표현을 써 가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한 민주당이 국면전환용으로 또다시 반일 선동에 나섰다고 역공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이 열흘째 잠행중이라면서 국회 차원에서 고강도의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안민석, 정청래 의원을 두고 "민주당의 망언제조기들이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습관적 막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맹공격했다.

안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여당 의원들부터 국민 앞에서 시음행사를 해라. 대통령 내외도 먹어봐라. 그러면 저도 마시겠다"고 발언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에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표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셔라. 이럴 때야말로 '영업사원 1호'가 나설 때 (아니겠느냐)"고 윤 대통령을 조롱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들이) 악플러인지 국회의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저급한 막말들"이라 비판했다.

또 안 의원에 대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는 망언으로 같은 당 동료 의원들까지 등을 돌리게 만든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고, 정 의원에 대해서는 "2021년 불교계의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했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하는 등 수두룩한 막말의 역사를 써내려 온 장본인"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국민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민주당의 입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 경고했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대통령 내외부터 물을 먼저 먹으라는 상식도 예의도 없는 막말을 해대는 민주당을 보면서 이성을 잃은 것 같아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 시찰단 무용론에 이어 오염수 방류를 허용하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도 재개할 것이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김남국 코인 게이트 등 자신들을 향한 국민의 공분을 후쿠시마 오염수로 돌리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맹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김남국 의원에 대해 "잠행쇼를 하면서도 국회의원 세비는 따박따박 받고 있다. 수배령이라도 내려야 하는 것인가"라 말했다.

이어 "본인이 자진사퇴하지 않는다면 국회 윤리특위가 조속히 제명할 수 있도록 여야가 제명 촉구 결의안이라도 내야 할 때"라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일본이 뭐라고 하든 문재인 정부에서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우리가 수입 금지를 내려놨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도 절대 수입할 일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 부분은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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