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회사무처가 '위메이드의 국회 출입기록' 자료를 발표한 뒤로 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위메이드 로비 의혹'이 해소됐다며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위메이드 측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수차례 찾은 기록을 앞세우며 김 의원에 집중된 세간의 의혹 어린 시선을 국민의힘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역시나 물타기 시작"이라며 곧장 반박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개인정보에 해당돼 비공개가 원칙이던 국회 방문 기록을 여야 합의에 따라 공개했다. 위메이드는 2020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윤창현, 정희용,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 양정숙, 김한규, 김종민, 오기형, 김성주 민주당 의원실에 방문했다. 공개된 기록 중 김남국 의원실 출입 기록은 없었다. 

그러자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SNS를 통해 국회사무처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위메이드 '로비 의혹' 벗었다. 공개된 국회 방문 기록 확인"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이 코인 업체인 위메이드로부터의 로비 의혹에서 벗어났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날 SNS를 통해 "애당초 모든 기록을 공개하라고 한 것은, 김남국처럼 자료제출 약속을 어기고 중요 자료 제출을 거부하지 말고 모든 자료를 국민에게 다 공개하라는 취지였다"며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은 출입기록이 아니라 애초에 이를 숨기려고 했던 이광재 사무총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부분 대관팀은 자신들에게 긍정적인 의원보다 부정적인 의원을 찾아간다. 대관팀은 사실 자신들에 대한 공격수를 찾아가 공세를 누그러뜨리고 국정감사 등에서 오너 출석을 막는 일을 하는 것으로 이미 로비가 이뤄졌으면 굳이 대관팀이 찾아갈 이유가 없다"며 "공식적인 대관팀 방문이 있었다는 것은 오히려 P2E에 부정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윤창현, 김한규, 허은아 등 방문 대상 의원들 대부분 여야를 막론하고 P2E에 부정적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전수조사를 나중에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런 물타기를 막기 위해서였다"며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는 위믹스 보유 시기, 경위, P2E 합법화 옹호 여부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지 단순히 의원실 방문으로 판단할 수 없다. 한마디로 이것은 노련한 이광재 사무총장이 놓은 덫에 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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