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화폐 거래 논란 이후 잠행 중인 김남국 무소속 의원(민주당 탈당)의 '극단적 선택'을 운운하며 세간에서 김 의원을 향해 마녀사냥을 해선 안 된다고 두둔했다.

안 의원은 25일 YTN라디오에서 "제가 그제(23일) 김남국 의원과 연락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심정을 알겠다고 하더라"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남국 의원이 대선 시기 코인을 갖고 자금세탁을 했다, 그리고 그 자금세탁한 돈이 대선 자금에 쓰여졌다는 주장을 하지 않았나. 그것을 듣고서 너무나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고 말을 전했다.

안 의원은 "만약 자금세탁, 대선자금이 사실이 아니라면 국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께서 사과하고,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할 것 같다"면서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김남국 의원에 대해 추호도 두둔하거나 변명을 해 줄 용의는 없다"면서도 "너무 지나친 마녀사냥식의, 아니면 말고식의 카더라 등 추측성 보도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하는 건,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의 재산 신고·공개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도록 하는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대해 민주당 당론이기도 하다면서 "이걸 누가 반대하겠나. 모두 찬성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안 의원도 이날 일종의 물타기를 시도했다. 그는 "저는 좀 아쉬운 게, 여야가 코인 자진 신고하자는 합의를 하지 않았나. 이거 왜 안 하고 있나"라며 "신속하게 실천해서 정치권에 대한, 국회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빨리 회복해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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