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대에 세워놓은 채로 
밤샘작업하며 6차례 반복 확인
오후 4시부터 추진제 충전 진행
5시54분 발사체 기립장치 철수

지난해 6월 21일 누리호 2차 발사 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연합]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우주로 향한 도전에 다시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오전 11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준비 자동 제어 시스템과 발사대 장비 제어 시스템의 이상 상황에 대한 점검과 조치 결과를 보고 받고 누리호 발사 시간을 전날과 같이 오후 6시24분으로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오전 11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전날 누리호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이상 상황에 대한 조치 결과를 보고 받았다. 

그리고 이상 상황이 완료됐다고 판단, 이날 오후  6시24분 누리호 3차 발사를 목표로 발사 운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누리호는 24일 오후 발사를 준비하던 중 극저온 헬륨 공급을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발사 제어 컴퓨터와 발사대 설비 제어 컴퓨터 간 통신에 이상이 발생하면서 발사가 취소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대 헬륨 저장탱크와 지상장비 시스템 제어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제어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누리호 기체 문제가 아닌 통신 시스템의 문제인 만큼 누리호를 발사대에 세워둔 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밤샘하며 점검 작업을 했다. 

항우연은 오늘 새벽 5시까지 명령어를 수정했다. 여섯 차례 반복 점검을 하고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발사관리위 개최 후 브리핑에서 "연구진이 밤새 제어 프로그램 시험과 점검을 진행 중 발사대 헬륨탱크 PLC라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걸 확인했고 제어프로그램을 수정 작업했다"며 "반복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걸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이날 오후 12시24분 발사 운용절차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오후 4시경부터 추진제(연료, 산화제) 충전이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 5시54분경 발사체 기립 장치가 철수되면 발사 10분 전부터 발사 자동 운용에 들어간다. 

오태석 제1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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