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 참석차 만나 국방장관 회담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장관은 3일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받아들이고 국제적 의무를 잘 지키면 주민들이 번영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이날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하고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세 장관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비롯해 CVID 등을 완전히 준수한다면 주민들의 안전과 번영이 획기적으로 증진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문에 담았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를 추구하는 현행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는데 있어 3국이 단합을 유지하고 관련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 이행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세 장관은 미북정상회담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안보와 인도주의적 우려 사안들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하며 서로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환경이 전환기적인 시점에서 만났다"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2일 "CVID는 확실히 지켜져야 하는 약속이고, 그것도 검증을 꼭해야 한다"며 정부인사로는 처음으로 CVID를 언급한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외교관들이 이 중요한 시기에 차분한 자세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협력적인 방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으로 국방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북한의 생화학 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의 CVID에 대한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정책을 바꾸기 위해 국제사회가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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