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재명 벽보 2장 연달아 게재...남 후보는 없어
기호2번 남 후보가 3번 자리 가 있는 경우도
선관위 직원, 이재명 지지하는 트윗 '좋아요'누르기도

특정 후보 포스터 2장이 나란히 걸린 선거벽보[남경필 캠프 제공=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후보 포스터 2장이 나란히 걸린 선거벽보[남경필 캠프 제공=연합뉴스 제공]

6.13 지방선거 후보들의 벽보가 지역별로 부착된 가운데, 경기지역 일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지사 후보의 벽보만 두 장이 연달아 부착되고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의 벽보가 누락되는 등 선관위가 편파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 후보 측은 즉각 반발하며 진상조사와 함께 관계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경필 후보 선대위의 김우식 대변인은 2일 성명을 내고 “선거 벽보가 바꿔치기 됐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2번 남 후보의 포스터를 누락시킨 후 1번 이 후보 포스터만 두 장 연달아 붙인 사진이 제보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한 “남 후보의 포스터를 3번 자리에 배치한 경우도 발견됐다”며 “상식적으로 단순 실수라 볼 수 없는 명백한 고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경기도 선관위의 한 직원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눌러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며 “개소식 후 이어진 술자리에서 현금이 오간 사건엔 ‘캠프 관계자가 관련된 정황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서둘러 꼬리를 잘랐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선관위는 왜 이 같은 벽보 바꿔치기가 일어났는지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관련자 문책에 즉각 나서라”며 “경기도 선관위의 편향된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기호 2번과 기호 3번 위치가 바뀐 채 부착된 선거벽보[남경필 캠프 제공=연합뉴스 제공]
기호 2번과 기호 3번 위치가 바뀐 채 부착된 선거벽보[남경필 캠프 제공=연합뉴스 제공]

3일 선거관리위원회와 남 후보 측에 따르면 경기 구리시 교문동 1-8 참조은동방아파트 후문 담장에 게시된 선거벽보에서 기호 2번 남 후보의 사진이 기호 3번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와 뒤바껴 게재됐다.

남 후보 측 운동원은 지난 1일 이를 발견하고 선관위에 신고했다. 구리시 선관위는 남 후보 측에 단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남 후보 포스터 자체가 빠진 벽보도 발견됐다. 지난 2일 오전 9시 부천 선거관리위원회에 부천역 3번 출구 쪽 선거 벽보에 남 후보 포스터가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거벽보에는 2번 남 후보 자리에 1번 이 후보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부천시 선관위는 이를 확인하고 정정 조치했다. 앞서 경기도 선관위 한 직원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눌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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