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 "9년간 좀 살려놓은 경제,文대통령이 덜어 먹는중"
바른미래 유승민 "시민들, 어느 때보다 '먹고 살기 어렵다'고 호소"
민주당 추미애 "민생을 위한 추경계산 통과 호소해도 야당이 막았다"
민평당 정의당은 호남에서 지원 유세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시작되고 맞은 첫 주말 각 당의 지도부들의 지원 유세가 한창이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를 강도높게 비판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서울 강남·서초 등의 유세장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림을 반 정도 덜어 먹고 물러났고, 우리가 9년 동안 좀 살려놨더니 지금 그것을 덜어 먹고 있는 중"이라며 "70년 동안 이룩한 업적인데, 불과 3~4년 만에 빈털터리가 될지도 모른다"고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또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생각은 안 하고 북한 경제를 살린다고 난리"라며 "나라 전체가 아무것도 되는 게 없는 데 문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목숨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도 이날 울산시 북구 정자항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고 "우리 당이 지방행정을 맡으면 문재인 정부가 망가뜨린 경제와 민생을 살리겠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 실패를 강조했다. 

또 유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만난 시민들은 어느 때보다 '먹고 살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특히 영남 5개 시·도에서 경제가 좋지 않다"면서 "국민 세금으로 살림살이하는 단체장들과 지방의원들이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도록 선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연합뉴스 제공)

 

같은 날 울산과 경남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야당의 경제 정책 실패 공격을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니시는데 야당은 '판문점 선언' 협조도 하지 않고 민생을 위한 추경예산 통과를 호소해도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추 대표는 홍 대표를 겨냥해 "서민들 병원 못 가게 서민 병원(진주의료원)의 문을 닫아버린 도지사, 대통령 하겠다고 도지사직 버린 사람(홍준표)이 자유한국당 대표를 하고 있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의 발목을 묶으려고 특검이니 뭐니 온갖 시비를 걸어봤지만, 시민들은 누가 적폐를 끝장내고 경남도를 제도로 비전있게 만들 것인지 잘 안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광주와 호남의 발전을 위해 평화당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하면서 "이번 선거는 평화당에게 객관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일당 독점을 확실히 견제하고 피폐하고 소외받는 호남의 균형발전과 광주의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정당은 평화당"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평화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맡기고 민생은 정의당에 맡겨달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이 때론 협력하고, 때론 경쟁하는 구도가 한반도 평화와 사회개혁을 위한 가장 좋은 정치 구도"라고 말했다. 평화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모두 광주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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