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발언 소개한 신화통신 보도, 중국 주요 매체들도 인용
정의당·진보당은 "尹, 일본과 공모...끌어내려야" 주장도

한국의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주요뉴스로 보도한 중국 관영매체
한국의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주요뉴스로 보도한 중국 관영매체. (사진=신화사 홈페이지 캡처)

중국 관영매체들이 한국의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보도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반정부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21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한국의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전날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개최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 집회 관련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띄웠다. 신화통신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등 각종 시민단체와 각지에서 온 민중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집회를 열어 일본의 오염수 배출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등 손팻말을 들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의 사진을 여러 장 소개하며 한국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이날 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 대표가 일본의 오염수 배출 계획에 대해 이웃 나라가 피해를 보든 말든, 전 세계 바다가 오염되든 말든 돌보지 않는데,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찬성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 보도는 중국중앙TV(CCTV), 차이나데일리, 신랑재경, 펑파이신문 등 중국 주요 매체에도 인용됐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 내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러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반일 집회에 가담하는 형식으로 장외집회에 나선 것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전날 장외집회에는 민주당 뿐 아니라 정의당·진보당도 참여했다. 특히 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 태스크포스' 단장인 강은미 의원은 "일본과 공모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짓밟는 대통령을 두고 볼 수 있나"라며 "이렇게 계속 나간다면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도 "윤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방사성 오염수 테러에 공범이 된다면 임기를 마치지 못하리라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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