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BN은, 전략핵폭격기, 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
곧 한반도 올수도
北 핵위협 맞선 확장억제 메시지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에 맞춰 전략핵잠수함(SSBN)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미국 해군은 1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하이오급 SSBN의 '메인함'인 SSBN 741이 수면으로 부상해 헬기로부터 물자와 장비를 공급받는 사진을 게재했다.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을 과시함으로써 중국의 군사적 도전과 북한의 핵 위협을 견제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메시지
SSBN은 전략핵폭격기, 미니트맨3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전력 가운데서도 가장 은밀한 자산으로, SSBN의 위치가 공개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메인함은 한미정상회담 당일이던 지난 달 26일 괌 기지 입항 사진이 공개됐으며, 5월 4일에는 한미일 잠수함 지휘관이 메인함에 승함한 사진이 추가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SBN 사진을 공개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인태사)는 “메인함이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장비와 물자를 신속하게 보급받는 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미 본토에 위해를 가하는 적들에게 지속적인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인태사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SSBN의 한국 기항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당일 메인함의 괌 기지 입항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워싱턴 선언'에는 확장억제력의 정례적 가시성 증대를 위한 수단으로 'SSBN의 한국 기항'이 명시됐는데, 메인함의 잦은 노출을 근거로 한국 기항의 첫 주자가 메인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사진이 촬영된 날짜는 이달 9일이며, 장소는 필리핀해다. 이는 메인함이 4월 말 이후 괌에서 출항해 지난 9일 한반도와 괌의 중간 지점에 해당하는 필리핀해로 이동했음을 뜻한다.
아울러 중국에 가까운 필리핀해에서 전략핵잠수함을 노출시킨 것은 양안문제를 놓고 미국과 긴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로도 풀이된다.
김경동 기자 weloveyou@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