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가도 '민주당 지지자 20%는 더 많이 응답' 밝혀…내 이야기 대로"
"이 정부는 우리 지지층 투표 포기 노리고 거짓 여론조사로 방송·신문서 현혹"
"1년간 내 살림 좋아졌나, 취직 잘되나, 세금 내렸나, 장사 잘되냐가 선거 좌우해"
"가장 잘사는 강남 세무서에 폐업 '번호표'…일자리정부라더니 일자리 사상 최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文정부 경제 참사 규탄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文정부 경제 참사 규탄 서민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최대 20%까지 (여론조사에) 더 많이 응답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0~80%는 전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자기 지지계층을 상대로 하는 국정지지도 조사다. 나는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0%가 넘지 않는다고 줄곧 이야기해왔다. 아마 심층조사를 해보면 40%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자격으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 참사 규탄·서민 경제 2배 만들기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여태 나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일관되게 민주당 지지계층이 적극적으로 응해서 여론조사가 이렇게 나온다는 주장을 늘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발언의 근거로는 "(한 언론 기사에서) 여론조사 업체의 사장들이 일관되게 얘기하는 걸 보면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최대 20%까지 더 많이 응답하고 있다고 대답한다. 말하자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한다는 사람들이 20%는 편향되게 더 많이 나오고 있다'고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말하는 요지는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여론조사가 우위에 있다는 것은 허구"라며 "말하자면 6~9분 가량(전화설문에 걸리는 시간)의 여론조사 응답은 내가 광적인 지지계층만 응답하고 있다고 줄곧 이야기를 해 왔다"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당원들에게 "하여튼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고, 또 여론조사만 믿지 말고 마지막까지 우리 당선을 위해서 힘써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같은날 뒤이어 경북 포항시 청하시장 유세를 진행하면서도 이같이 주장하고 "일부 한 줌도 안 되는 좌파들이 나라전체를 도탄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며 "그걸 바꾸는 길은 투표하는 길밖에 없다. 한국당이 그걸 막아야 한다. 이 정부가 노리는 것은 어떻게 해서라도 지방선거를 우리 지지층을 투표를 포기하게 하는 것이다. 그걸 위해서 지금 거짓 여론조사로 방송과 신문에서 현혹을 하고 있는데, 그거(국정지지도 70~80%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홍 대표는 울산에서 "선거는 민생이다. '내 살림이 지난 1년 동안 좋아졌느냐, 내 아들이 취직이 잘 되느냐, 내 형편이 나아졌느냐, 세금이 내려갔느냐, 장사가 잘 되느냐' 그것이 선거를 좌우하는 요체"라며 "이틀 전(5월3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수치를 보면 이 정부의 통계청이 10가지 경제지표 중에서 9가지가 정체나 하강을 하고있다고 한다"고 경제 악화를 최대 화두로 올렸다.

이어 "한 가지 개선된 게 저소득층에서의 소비 심리인데, 그게 오른 것도 설명한 것을 보면 '이전(移轉)소득'이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늘었다"며 "이전소득이라는 건 나라에서 지원받는 금액이다. 2003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이전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섰다고 (통계청이) 발표했는데, '일해서 번 돈보다 국가에서 지원받는 돈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부터 나는 줄곧 '문재인 정권이 들어오면 좌파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제 파탄이 와 베네수엘라로, 그리스로 갈 수 있다고 그것을 견제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다"며 "그것이 최초로 통계로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파탄의 두가지 예를 더 들기도 했다.

홍 대표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서울 강남구 세무서에 가보면 하루 종일, 세금 내려고 온 사람들이 아니고 폐업신고를 하기 위해서 온 사람들이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고 대기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산다는 강남구에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서초구 빌딩에 들어선 상점들이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폐업하려고 하니까 빌딩 주인이 (폐업자들에게) 한번에 돈을 다 내줄 수가 없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제비뽑기를 하고 있다"며 "내가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이미 기자들이 취재해서 언론에 보도된 사항"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중소기업이 한계선에 와 있고 대기업은 투자를 하지 않는다. 대학생 일자리는 우리나라가 (졸업 후 취업률) 60% 수준인데 일본은 98% 완전취업이다. 일자리 정부라고 하면서 일자리가 지금 사상 최악 상태로 줄어들고 있다"며 "민생이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남북관계 하나 갖고 모든 것을 덮으려는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들이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문재인 정부를 거듭 비판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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