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 '與圈 핵심관계자' 인용 보도했으나…靑 "사실무근, 사법개혁 흔드려는 소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청와대가 1일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표명설(說)이 나온 데 대해 "조국 수석은 사의를 표명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강도 높은 사법개혁에 매진 중인 조국 수석을 흔들려고 거취문제를 거론하는 각종 소문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조 수석의 사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전날까지 검·경 수사권 조정안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중에 검·경 수사권조정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청와대가 6.13 지방선거 이후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핵심 수석비서관급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던 민정수석실에 대한 인적 개편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조 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가 청와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조 수석 외 백원우 민정비서관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며 "백 비서관이 2020년 제21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보도의 근거로 '여권 핵심 관계자'와의 지난달 31일 통화를 들었고, "조 수석 교체 가능성은 문재인 대통령 의중이라기보다는 조 수석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하지만 당일 오전 청와대는 조 수석 사의 표명설을 부인했고, 관계자의 언급을 전후로 해당 언론은 보도를 삭제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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