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9.0% 오르며 소비자물가 인상 견인
기재부 "채소 가격 안정되도 유가 상승세는 확대"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와 경유 등의 가격도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올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9.0% 상승하면서 전체물가를 0.38%포인트 끌어올렸고 석유류 가격도 6.0% 오르면서 전체물가를 0.27%포인트 올렸다.

농산물 가격 상승은 채소류가 견인했다. 채소류 가격은 13.5% 올라 작년 8월 22.5%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쌀도 29.5% 상승하면서 3월(26.4%) 이후 3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을 이어갔고 감자가격은 59.1% 상승했고 무 가격은 45.4%, 고춧가루 가격은 43.6% 올랐다.

채소류 가격 인상 등은 식비와 관련된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는 2.5% 상승해 소비자물가를 역시 0.35%포인트 끌어올렸으며, 음식 및 숙박비 물가는 2.7%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를 0.35%포인트 견인했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작년 12월 7.5%를 기록한 이후 최근 5개월 사이에 가장 높았다. 이 중 휘발유는 6.3%, 경유는 8.1% 올라 각각 최근 6개월과 1년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 수준을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104.35로, 2015년 7월 104.44를 기록한 후 최근 34개월 사이에 가장 높았고 경유의 물가지수는 105.67로, 2014년 12월 113.609까지 오른 후 최근 41개월 사이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물가는 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확대할 것"이라며 "채소류 가격이 안정되면서 1%대 중반의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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