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2022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선정 결과
삼성전자와 현대차 부동의 1·2위
현대·기아 합산 매출 
삼성의 75.8%까지 높아져
500대 기업 매출은 4060조 돌파 
최다 업종은 49개사 석유화학
영업이익은 236조로 15.9% 감소

500대 기업 매출 '톱 10'.[연합 그래픽]
500대 기업 순위 상승·하락 상위 10곳.[CEO스코어 제공]

지난 1년 새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2개사가 교체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매출액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가운데, 기아가 종전 5위에서 3위로 올랐고, GS칼텍스가 ‘톱 10’에 신규 진입했다. 

SK온, 엘앤에프, 자이에스앤디, 카카오뱅크 등이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고, 두나무, 부영주택, 씨젠 등은 탈락했다. 

1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직전 해인 2021년과 비교할 때 모두 42곳이 물갈이 됐다.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은 4060조2438억원으로 전년 3283조3329억원보다 776조9109억원(23.7%)가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236조88억원으로 전년 280조6842억원보다 44조6754억원(-15.9%)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매출 302조2314억원, 142조5275억원으로 부동의 1, 2위를 차지했다.

매출 86조5590억원을 기록한 기아가 5위에서 3위로 도약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의 매출 급증으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매출은 229조866억원으로 삼성전자의 75.8%까지 근접했다.

이어 LG전자(83조4673억원), 한국전력공사(71조2579억원), 한화(62조2784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GS칼텍스(58조5321억원)는 전년보다 5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고, 메리츠증권(57조376억원)도 24계단 상승, 8위에 올랐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9위·54조4557억원)과 하나은행(10위·53조6천672억원)도 '톱10'에 포함됐다.

반면 8위였던 SK하이닉스(44조6216억원)는 17위로 9계단 미끄러졌으며, LG화학(51조8649억원)도 9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10위였던 현대모비스(51조9063억원)는 11위로 밀려났다.

500대 기업 진입을 위한 매출 하한선은 1조3086억원으로 전년 1조973억원 대비 2113억원(19.3%)이 증가했다. 

이로인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500대 기업에 포함되지 못한 기업이 141개사나 됐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포스코와 SK온, 한국마사회, 엘앤에프[066970] 등 42곳으로 1년 전(39곳)보다 3곳 많았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326위→75위)이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0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28.4% 급증했다.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희성촉매(119위→497위)였다. 희성촉매는 지난해 매출이 1조3160억원으로, 전년 3조2794억원보다 1조9634억원(-59.9%) 줄면서 순위가 119위에서 497위로 298계단 밀려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영주택, 씨젠, 엠디엠플러스, 신영 등 6곳은 매출이 1조원 이하로 감소하며 탈락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이 49곳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부품과 유통 업종이 각각 44곳으로 2위였고, 건설·건자재(37곳), IT전기전자(35곳), 식음료(31곳), 보험(29곳) 등의 순이었다.

유통업종은 순위가 하락한 기업이 29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건자재업종이 25개사, 보험 24개사 순으로 하락기업 수가 많았다.

임영웅 기자 weloveyou@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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