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토지거래 허가제 관련 간담회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오는 10일 결정한다. 2023.5.9(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토지거래 허가제 관련 간담회장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는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오는 10일 결정한다. 2023.5.9(사진=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윤리위원회의 예상 징계 처분 판정 전 자진사퇴 가능성에 대해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밝혀 눈길이 모아진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황정근 위원장이 그의 징계 여부에 대한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이라고 발언한 데에 따른 반응이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징계 결정 수위가 어떤 정치적 행보에 따라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발언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이는 '정치적 해법'이라는 발언에 대한 태영호 위원의 반응인데, 그가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할 경우 징계 양형에 반영될 수 있다는 황정근 위원장의 발언을 맞받아친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자진사퇴 시 향후 정치 행보, 즉 공천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찌 보는가'라는 질문에 "윤리위의 결정 기조는 징계 규정, 윤리위 규정에 입각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취재진이 '자진사퇴는 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확고한가'라고 물어보자 그는 "현 시점에서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라고 말했다.

당내에서 자진사퇴 의사를 묻는지에 대한 연락이 있었는지에 대해 그는 "여러가지 소통, 지금 (연락이)수백통씩 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당 지도부에 서운한 감정은 없는가', '윤리위 결정에 승복하는가'라고 물어보자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이 되지 않았는데, 징계 수위가 결정되고 나서 말해야 한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대상과 결과물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밝힐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늘 당 지도부와 만나는가'라는 질문에는 "당 지도부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저는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그런데 아직까지도 당 지도부에서 만나자거나 그런 제안이 온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번 10일 회의를 열고 김재원, 태영호 두 최고위원의 징계 처리 안건을 매듭짓기로 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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