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삼 박사

 

불의를 보고 분노하지 않는 청년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다시금 한국전쟁에 전사한 하버드 대학 출신 영혼을 추모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부터 5박6일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국가 안보를 한 단계 끌어 올렸고 한미동맹이 더욱 공고히 했다고 하나 일부 군사전문가는 아직도 “반잔의 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자체 핵 개발 승인하거나 한반도 가까이에 미국의 핵 기지를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확실하게 북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이 핵 개발을 할 경우 정치적. 경제적 방정식이 복잡하다고 답하고 있다. 그 복잡한 방정식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이해시켜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번 윤대통령의 미국방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아메리칸 파이(Amercan Pie) 노래가 아니라 하버드 대학 강당에 새겨진 한국전쟁에 참전 전사자 18명의 졸업생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윤 대통령이 조용히 앉이 머리 숙여 기도하는 모습이 필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보도에 의하면 이들은 1950년 12월 30일 장진동 전투에서, 1950년 12월 청천강 인근 군우리에서, 1951년 9월 7일 강원도 서빙산에서, 그리고 인천상륙작전에서 모두 20대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특히 하버드 대학 박사과정 중 “공부는 평화가 온 뒤에 해도 늦지 않다”라고 말하고 6.25전쟁에 지원한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ton Shaw) 대위는 28세 나이로 전사했다.

1973년 10월 6일 4차 중동전쟁이 일어나자 미국에 유학중이던 이스라엘 청년들은 교수에게 “조국을 위하여 싸우러 간다”고 하고 교실을 떠났다. 아랍청년들은 징집이 두려워 교실을 떠나는 이스라엘 청년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교수는 이 “전쟁은 이스라엘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 
교수의 예언대로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대승을 거두었다. 승리는 군사력이 아니라 전 국민이 피 흘려 싸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945년 일본육군 사관학교 60기 장지량(전 공군참모총장)은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조선의 후배 사관생도들을 교정의 숲속으로 모았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은밀하게 강조했다.
“일본 생도들에게 절대지지 마라. 일본은 이 전쟁에서 반드시 진다. 일본 천황을 위해 죽을 수 없다, 조국을 되찾으면 군을 창설하라.”고 했다.  (2020.7.21.일자 인터넷 신문 이동복)

1929년 10월 30일 나주역에서 일본 학생이 한국 여학생을 희롱하는 것을 참지 못한 한국 학생들이 이들과 충돌하는 사건 이후 11월 3일 일본의 국경일 명치절(천황 생일) 기념식을 마친 후 학생들은 “조선독립”을 외치며 시위했다. 이날이 광주학생 독립기념일이다.

1960년 2월 28일 대구 민주화 운동은 공립 고등학생들이 일요 등교를 거부하고 “학생을 정치도구화 하지 말라”고 외치면서 중앙통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경북도청 광장에 모여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마산의 3.15와 서울의 4.19혁명으로 확산됐다. 모두 자유. 민주. 정의를 지키기 위한 청년들의 뜨거운 열정의 이다. 이렇게 청년들은 시대마다 새로운 역사를 썼다.
요즈음 청년세대는 어떤가. 행여 국가나 사회보다 개인의 이기적 사고에 매몰된 것은 아닌지, 지나치게 개인적 권력과 풍요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여론과 언론에 각종 비리의 백화점이라고 비난받는 조국의 강의를 학생들은 아무 저항 없이 열심히 들어 왔다. 그것도 법정대학원에서 말이다. 학생들이 조국 교수로부터 배우고 있는 는 무엇이며. 앞으로 실천할 정의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학은 정의·자유·진리의 산실이다.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모르는 청년에게 결코 미래를 맡길 수 없는 것이다.
 
 일부 학생들이 독재자라고 잘못 알고 있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4.19 혁명의 원인을 알고 “청년들이 불의를 보고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면서 4.19 부상 학생들의 병실을 찾아가서 위로했다.

한국의 모든 청년들은 다시 한번 6.25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세계 각국의 젊은 영혼 앞에 감사의 기도를 올려야 한다. 청년들은 그들처럼 세계의 자유. 평화. 만주를 위하여 어떠한 희생도 감당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지난날이 은혜를 갚는 길이다.

글=김풍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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