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인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2019.12.14(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7일에 이어 엿새 만인 13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단행했다.2019.12.14(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전용 개발시설에 대해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를 통해 5일(현지시간) 제기되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즉, 장거리 탄도탄미사일 개발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모아진다.

美 38노스 소식통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안에서 시설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이는 공사가 진행중이라는 게 이번 보도의 관건이다.

문제의 시설은 바로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리는 미사일 발사장이다.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 최서단 지역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어 '동창리 발사장'으로 불린다.

이와 같은 명칭이 붙은 서해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미사일로도 전용가능한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인 만큼 북한 당국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실상의 1급 군사시설로 평가된다.

38노스가 밝힌 상업용 위성 사진 분석 평가로는, 해당 발사장의 신규 공사 포인트가 포착된 곳은 지난해 10월 공사가 시작된 남동쪽 부두에서 북서 방향으로 약 1㎞ 떨어진 해안지점이다.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공사에 착수해 최근 건물 한 동 1층을 완성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그 전이던 2∼3주 전에는 농업시설로 보이는 시설물들이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나 분석 결과 이미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다수의 트럭이 이 건설 현장으로 각종 자재를 운반 중인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일부 트럭은 수직 엔진 시험대 계류장에 쌓인 자재를 운반 중인 것으로 관찰됐다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이번 공사현황 등에 대해 38노스는 "새로운 공사가 어떤 규모일지는 불확실하다"라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3월 제시한 목표에 따라 발사장을 현대화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차원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3월, 北 김정은은 서해위성발사장을 시찰하며 현대화를 위한 시설 확장 등을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 2012년 4월 공개된 북한 최초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3형(KN-08)의 로켓엔진 연소 시험을 포함하여 ICBM급 미사일의 각종 실험은 이곳 '동창리 발사장'에서 진행됐다./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 새 건축물…엔진시험대 가능성도" .2022. 11. 14.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 새 건축물…엔진시험대 가능성도" .2022. 11. 14. (사진=연합뉴스TV, YonhapnewsTV)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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