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다수 언론이 정권 편에 선 때가, 언론이 정권을 견제하지 못한 때가 있었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측 간사인 박대출 의원이 정권의 언론장악 행태에 대해 "권력의 눈으로 옳고 그름을 재단할 수 있는 펜, 권력의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펜이 아니다"라고 비난하며, 언론의 현 정권에 무비판적 보도에 “지금처럼 다수 언론이 정권 편에 선 때가 있었는가, 지금처럼 언론이 정권을 견제하지 못한 때가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 정치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최근 친(親)정부적 보도가 과도하게 쏟아져 나오는 등 언론이 정부에 발맞춤하고 있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조선일보와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대츨 의원은 31일 성명을 통해 “언론장악 욕구의 끝은 어딘가. 지금의 방송장악에도 만족 못하나. 지금의 권언유착에도 만족 못하나”라며 “청와대 대변인이 특정 언론, 특정 기사를 적시해 ‘협박' 수준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소수의 언론사마저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언론은 비수도, 칼도 아니다. 칼보다 강한 펜일 뿐이다. 권력의 눈으로 옳고 그름을 재단할 수 있는 펜이 아니다. 권력의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30일에는 JTBC 사장과,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구속됐다”며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자행한 집회, 시위 등을 잊었나, 내로남불 이중잣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정권이 언론에 재갈 물린다느니, 탄압한다느니, 외치던 것을 잊었나. 적폐라고 욕하던 것들을 오히려 자신들이 더 쌓지 말라. 언론 잣대는 하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하 전문-
<언론은 칼보다 강한 펜일 뿐이다!>
언론장악 욕구의 끝은 어딘가. 지금의 방송장악에도 만족 못하나. 지금의 권언유착에도 만족 못하나.
지금처럼 다수 언론이 정권 편에 선 때가 있었는가.
지금처럼 언론이 정권을 견제하지 못한 때가 있었는가.
청와대 대변인이 특정 언론, 특정 기사를 적시해 ‘협박' 수준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소수의 언론사마저 재갈을 물리려 하는가.
언론은 비수도, 칼도 아니다. 칼보다 강한 펜일 뿐이다. 권력의 눈으로 옳고 그름을 재단할 수 있는 펜이 아니다. 권력의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펜이 아니다.
지난 30일에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구속됐다. JTBC 사장과,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를 한 기자들의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다. 피해자 측에 대한 위해 가능성 등을 종합해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사유도 내놨다.
내로남불 이중잣대 아닌가.
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조가 자행한 집회, 시위 등을 잊었나.
KBS·MBC 이사들을 강제 퇴진시키기 위해, ‘집으로’ ‘교회로’ ‘성당으로’ ‘학교로’ 수도 없이 찾아갔다.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경찰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까지 했다.
공영방송 이사들과 가족들이 느낀 공포와 불안에는 왜 눈을 감나.
전 정권이 언론에 재갈 물린다느니, 탄압한다느니, 외치던 것을 잊었나. 적폐라고 욕하던 것들을 오히려 자신들이 더 쌓지 말라. 언론 잣대는 하나여야 한다.
2018. 5. 31
자유한국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국회의원 박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