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사령관 이임식 열려...“핵미사일로 무장한 북한, 용납 안 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지명자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은 여전히 미국의 가장 임박한 위협”이라며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핵 탑재 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 사령관직에서 물러나는 해리스 지명자는 이날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 사령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의 집중적인 개입과 참여가 없다면 중국은 아시아에서 헤게모니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협력해야 할 분야에서는 중국과 협력해야 하지만 또 맞서야만 하는 분야에서는 맞설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지난 18일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그를 호주대사로 지명했지만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주한대사로 재지명됐다.

해리스 지명자는 해군 4성 장군 출신인데다 미북회담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폼페이오 장관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한 미국 대사는 마크 리퍼트 전 대사의 이임 후 17개월째 공석이다. 해리스 사령관은 상원 청문회를 거쳐 오는 7월 전후로 정식 대사로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사령관은 대북, 대중 강경파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3월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에 대해 “충돌이 일어나 (북한과 전쟁) 일을 한다면 전면적 (전쟁)일 것”이라고 했고 태평양 사령관에 재직하는 동안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해 요새화하자 이른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며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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