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운동 첫날 '경제' 전면 부각 "괴벨스공화국 만들어도 국민 안속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1일 통계청 경제지표 10개 중 9개 분야가 악화하고 저소득층의 '이전(移轉)소득'이 처음으로 근로소득을 앞지른 데 대해 "말하자면 일해서 버는 돈보다 국가지원으로 받는 돈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는 나라가 망한 베네수엘라로 가고 있다는 실증적 지표"라고 우려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대선 때부터 나는 일관되게 '문 정권이 들어서면 좌파 사회주의 경제정책으로 나라가 베네수엘라, 그리스로 갈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지금 민생은 파탄 지경에 와 있다. 문 정권이 아무리 여론조작과 방송조작, 어용언론을 동원해 괴벨스 공화국을 만들어도 이제 국민은 더 이상 그들의 거짓 선전, 선동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 평화쇼만으로 모든 실정(失政)을 덮고 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속임수인데 우리 국민들은 그런 속임수에 넘어갈 정도로 우매하지는 않다"며 "6.13(지방선거)에서 숨은 민심이 폭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전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31일 오전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사에서 연 6·13 지방선거 대국민호소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국민들의 소득은 감소했고, 경제성장 엔진은 꺼져 버렸다. 경제 10대 지표 가운데 9개가 꺾였다. 일자리와 직결되는 기업생산관련 경제지표는 모두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3월 광공업생산은 1.2%나 감소해서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건설기성액은 전월대비 4.5%나 감소해서 부동산 경기폭락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경제 문제를 부각했다.

그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기업경영실사지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고, 6개월 뒤 경기상황을 전망하는 기업심리지수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OECD 31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설비 투자는 올 3월에만 8%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이렇다 보니 일자리 상황은 그야말로 고용절벽에 직면했다. 올 1분기 실업률이 4.3% 급등하면서, 실업자 수는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자수 증가폭도 8년 만에 10만명대로 추락했다. 특히 청년실업률은 10%를 넘어서 2000년 이후 역대 최악이고, 청년 체감실업률은 24%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수출도 내수도 모두 급속한 하강국면이고, 일자리도 임금도 모두 최악의 상황이다.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가벼워졌는데 물가까지 치솟아서 국민들의 고통은 더 하고 있다. 쌀값이 무려 30%이상 급등을 했고 감자는 무려 77%나 올랐다. 외식 한번 하기도 무섭고 배달음식 시키려면 배달료까지 내야하는 형편"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게다가 더 무서운 세금 폭탄, 공과금 인상 폭탄이 선거가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다. 우리 사이에 빈부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소득격차는 무려 5.95배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며 "지난 1년 우리 국민들 가운데 형편이 나아진 분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전했다.

홍 대표는 "지금 문재인 정권은 자기들만의 지지를 받는 허황된 지지율에 취해 폭주를 거듭하고 있다"며 "무너져 가는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국당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터무니없는 여론조사 결과에 속아 선거를 포기하지 마시고 반드시 소중한 한표를 한국당에게 주시라. 투표만이 나라를 살리고 문재인 정권의 일방통행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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