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들에게 "삼촌이 더불어민주당 사무국장, 걱정 말아달라"
경찰 조사서 "유료 아이템 '별풍선' 받으려 웃옷 벗고 춤춰"

BJ 요베비 [아프리카 영상 캡처]
BJ 요베비 [아프리카 영상 캡처]

인터넷 개인방송 홈페이지 아프리카TV의 한 여성 BJ가 자신의 모교를 사전 허락 없이 방문해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 모씨(닉네임 요베비)는 30일 오후 2시 경기 안산 단원구의 한 중학교에 무작정 들어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를 본 학생들은 환호했고, 그의 주변은 곧바로 학생들로 가득찼다.

이어 이 씨는 학교 복도에서 남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이 입고 있던 흰색 티셔츠를 벗었다. 이는 라이브 방송에 그대로 노출됐다.

티셔츠를 벗은 이 씨는 하늘색 속옷이 그대로 비치는 민소매 셔츠를 입은 채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은 교사가 이 씨의 신원파악에 나서며 종료됐고, 누리꾼들은 이 씨의 학교 무단 침입과 상의 탈의, 선정적인 의상을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그는 30일 오후 자신의 아프리카 홈페이지에 "걱정하지 말라. 오랜만에 추억 돋아 진짜 좋았다. 학생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올 줄 몰랐다. 쉬는시간이어서 정신 없었다. 불편하게 보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 꼭 잘못된 점은 고치겠다. 앞으로 미리 준비하고 사전허락받고 더 열심히 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이 든다. 더 잘하겠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요베비가 올린 글 [인터넷 캡처]
요베비가 올린 글 [인터넷 캡처]

이 씨는 이날 오후 3시 다시 글을 올려 자신을 걱정해주는 펜들에게 “저희 삼촌이 국회의원 비서관도 했고 전 경찰대학장 모셔온 더불어민주당 사무국장이다”라며 “잘 해결됐으니 혹시나 해서 말씀 드린다. 걱정 말아 달라”고 설명했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31일 이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해당 중학교가 모교라서 들어갔으며, 방송 시청자가 유료 아이템 '별풍선'을 선물해 신이 나 웃옷을 벗고 춤 췄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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