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순방 중 이집트를 방문해 카이로 근교에 건설 중인 '대 이집트 박물관'을 찾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 [사진=지지통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일본의 온라인 매체 지지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할 의향을 굳혔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확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일본 언론들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이달 초로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때도 이르면 7-8일이 꼽혔었다.

일본 언론의 보도대로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지난 2018년 2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때 한국을 방문한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일본 총리가 한국에 오게 되는 셈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하면서 양국 정상이 합의했던 '셔틀 외교'가 기시다 총리의 방한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다.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가 지난 2011년 10월 방한한 이후 사실상 단절됐었다.

현재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골든위크(황금연휴)'를 맞아 아프리카를 순방 중이다. 

30일(현지시각)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인근에 건설 중인 '대 이집트 박물관'을 시찰하며 "3대 피라미드 옆에 박물관이 건설되고 있다는 것을 목격하니 감개무량이다. 개관이 기다려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프리카 순방 후 싱가포르를 거쳐 5일 일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박준규 기자 pjk7000@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