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센터 설치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靑 "통보가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미북이) 통보해 오면 준비할 것"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염두에 두고 현지에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싱가포르에서는 6·12 미북정상회담 개최가 예정된 만큼, 이 회담 후 사진촬영에 문재인 대통령도 참여하게 된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청와대는 행정관급의 직원을 싱가포르 현지로 파견해 숙소 등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에 대비, 프레스센터 설치를 위한 가계약 등의 목적으로 청와대 관계자가 파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만일에 대비해 프레스센터를 사전에 물색하고 있다는 사실은 문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시기에 싱가포르를 방문, 미북 정상회담 뒤 사진촬영에 참여 한다는 것을 것을 의미한다.

이날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청와대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이 북한 협상 실무팀 숙소 근처에서 목격됐다는 얘기가 빠르게 퍼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기자들을 만나 "7월로 예정된 한국과 싱가포르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사전 답사차 직원을 파견한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 또는 남북미 정상회담 준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를) 미리 준비하거나 대비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통보가 올지 안 올지 모르지만 (미북이) 통보해 오면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북은 판문점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의제를, 싱가포르에서는 의전과 경호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투트랙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북한 김영철이 31일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싱가포르 회담 성사를 결정지을 담판을 시작했다.

김민찬 기자 mkim@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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