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6일 국민의힘의 최대 의원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특강에서 나서 "한국과 미국은 함께 북한의 핵(核) 사용을 억제할 수 있다"라며 "한미 양국이 함께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에)대응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공감' 세미나(북핵·미사일 위협과 우리 군(軍)의 대응)의 강연자로 나서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우리에게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은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동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해, 한미가 함께 북한의 핵 사용을 억제할 수 있으며, 만약 (북한의 핵사용에 대한 억제를)실패하더라도 한미가 함께 대응해 나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장관은 이날 "제가 오늘 말씀드릴 주제는, 국방부가 국방전략서를 만들었는데 그 핵심 내용 중의 하나로 국방부가 추진 중인 주요 과업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이 장관에 따르면 이날 거론된 '2023 국방전략'의 일환으로 ▲한국형 3축체계(KAMD, Kill Chain, KMPR) ▲미국의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실행력 강화 등이 거론됐다(관련 기사 : 尹 국방부, 대북 억제력 구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강화 추진···KAMD 성공 핵심 요건은? / [긴급 진단] '美 확장억제'로 대체된 핵우산···한국 자체 대응 옵션, 어디까지 왔나).
비공개 강연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마주친 이종섭 장관은 취재진에 "제가 특별히 이슈가 있어서 온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저도 전체적인 프로그램에 의한 과정에서의 수많은 (실무추진)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써 업무 중 중요 주제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한 것으로, 오늘 강연한 것은 정상회담과 별개"라고 말했다.
이종섭 장관의 이날 강연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과 맞물리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국민공감 강연에는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모임 총괄간사인 김정재 의원, 이철규 당 사무총장을 포함해 군 출신인 신원식 의원 등 30여명이 넘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