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MBC ‘뉴스데스크’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KBS ’주진우 라이브‘ 등 8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4월 셋째 주 모니터 결과 총 47건 적발(지난 주 41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4월 셋째 주(4.17-4.23) 모니터링 결과 모두 47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6건, YTN 4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8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인터뷰 대역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는 통상 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당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당사자들이 얼굴노출을 피하면 모자이크를 해서 사용한다.그런데 인터뷰를 대역한다는 얘기는 뉴스 취재의 원칙이나 상식을 한참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실이라면 범죄행위가 될수도 있는 일이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8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MBC 뉴스데스크]

[이제는 뉴스까지 대역을 쓰는 MBC]

4월 17일/ 컨테이너로 실려 가는 포탄...독일행?/ 인터뷰 음성대역의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 객관성 위반)

지난해 10월 MBC PD수첩에서 '김건희 대역'을 쓰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MBC가 이번에는 뉴스데스크에서 음성대역을 사용함

뉴스데스크는 이날 [컨테이너 따라가보니..‘155mm포탄’ 수십만 발 해외 반출?], [행선지는 독일‥'기밀문건'대로 이동?] 2개의 리포트에서 포탄 이동차량을 따라가며 운전기사들을 인터뷰해서 단독기사 형태로 보도함.

보도의 핵심은 미국에서 유출된 기밀문건에 한국산 포탄을 독일로 이송하는 계획이 담겨 있었는데, 이 포탄이 바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무기 아니냐는 의혹 제기임.

하지만 포탄 수송차량에 실린 짐의 최종 목적지가 독일로 돼 있을 뿐 기사 어디에도 ‘우크라이나행 살상무기 지원’이라고 확인된 팩트는 없음

대신 기자가 자신의 추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화물차 운전기사 4명을 인터뷰했으나, 4명 모두 음성 대역만 나올 뿐 실제 화물차 기사들의 존재는 등장하지 않음. 인터뷰 내용도 ‘운송료를 많이 준다’, ‘155mm 포탄이다’, ‘부두에 운송했더니 사라졌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에 불과함.

인터뷰는 뉴스의 신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성요소이지만, 하나의 리포트에서 인터뷰 대상 4명 모두를 음성대역으로 방송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며, 실제 운전기사들이 그런 말을 했는지 의심하기에 충분함. 이 기자는 과거에도 ‘최경환 신라젠 60억 투자’ 오보 사건 등을 빚어 MBC뉴스에 편파라는 이미지를 고착화시킨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기에 더욱 의심을 받음.

2. [MBC 뉴스데스크]

[MBC…‘건축왕 배후 민주당 의혹’은 모른 척 vs ‘강래구 구속영장 기각’은 톱뉴스]

4월 21~22일 / 인천 ‘건축왕’ 배후 의혹 등 / 이슈 편향(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4월 21일, 인천 건축왕 배후에 최문순 전 지사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의혹은 방송에서 누락한 MBC가 돈 봉투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온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의 영장 기각은 톱뉴스로 보도함.

인천 ‘건축왕’ 남 모 씨의 배후에 최문순 전 지사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이 있다는 의혹을 당일 KBS와 SBS, 그리고 종편 4사 모두 주요뉴스로 보도했으나 유일하게 MBC만 보도하지 않았음.

참고로 KBS는 <‘건축왕’ 이번엔 망상개발 특혜 의혹…강원도 “감사 착수”>로, SBS도 4번째 아이템 <'동해안 개발'도 손댄 건축왕…"사업권 획득 감사">로 비중있게 보도했음.

반면 다음 날인 4월 22일,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전 감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뉴스는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 중 유일하게 MBC만 톱뉴스로 보도했음. MBC가 정부·여당에 불리하거나 민주당에 유리한 이슈는 연일 톱뉴스로 보도하면서,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는 아예 누락하거나 축소 보도하는 대표적 사례임.

3. [MBC 뉴스데스크]

['돈 봉투‘ 범죄 혐의자들의 일방적 변명만 들려주는 MBC]

4월 21일 / ‘돈 봉투’ 당사자들 의혹 부인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민주당 관련자들이 MBC와의 통화에서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의혹을 부인하는 변명을 일방적으로 방송함.

MBC는 <단독 : “돈 봉투 말도 안 돼”...“돈 준 적 없다”>리포트에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전달에 관여됐다고 지목된 강화평 전 구의원이 MBC와 통화에서 "돈 봉투를 본 적도 없다"며 검찰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고,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 모 씨 역시 “돈을 요구받았지만 준 적 없다”라고 밝혔다며 관련 주장을 방송함.

또 ‘단독’ 이란 타이들 외에 화면 좌측 상단에도 [단독 : “돈봉투 거짓”] 자막까지 상시 고지한 채 중대범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방송했음.

따라서 자막만 시청한 시청자들은 애초 돈 봉투는 존재하지도 않았고, 검찰 수사가 불공정함을 MBC가 대단한 특종 보도로 밝혀낸 것처럼 오인하게 함.

중대범죄 혐의자들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여과 없이 방송한 것 역시 상식에도 맞지 않음.

4. [KBS 주진우 라이브]

[대통령을 향해 “모자란 사람”, “이적행위”라며 막말 수준 비하]

4월 21일 / 윤석열 대통령 로이터통신 인터뷰 / 편향적 출연자 선정, 출연자 불균형, 편파 진행(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데 대해 출연자로 나온 진보 역사학자는 “모자란 사람”, “이적행위”라며 거의 막말 수준으로 비하함.

이날 출연자인 전우용 역사학자는 윤 대통령의 인터뷰에 대해 “이런 식으로 발언해서 국제적으로 문제 일으킨 대통령은 별로 없어요”, “한국의 안보와 경제 전반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 같은 발언”, “(가정법은)외교문서에서 최후통첩성 문서에서 써요. 선전포고 직전에 가는 문서”, “이적행위라고까지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웃음)”,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기 보다는 대체로 모자란 사람으로 기억돼요(웃음)”라며 막말을 내뱉음.

전우용 역사학자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지금도 윤석열 정부를 연일 맹비난하고 있는 대표적인 진보·좌파 역사학자임. 이렇게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물이 출연해 자신의 주관적 평가를 일방적으로 떠드는 데에도 진행자는 이를 제지하거나 표현을 순화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여러 차례 한숨까지 내쉬면서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동조함.

5. [KBS 주진우 라이브]

[편파방송으로 심의제재 받고도 “그런 적 없다”며 발뺌]

4월 18일 / ‘주진우 라이브’ 심의·제재 /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KBS의 대표적 편파방송인 주진우 라이브가 그동안 여러 차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심의·제재를 받고도 정작 방송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며 사실관계를 왜곡함.

진행자(주진우)는 “간혹 여론조사 개요를 다 설명하지 못해서 (우리 프로그램이) 지적을 받기는 했습니다. (중략) 근데 그 점 말고 ‘주진우 라이브’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거의 없었습니다. 진실을 다투는 데는 우리가 물러섬이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함.

하지만 <주진우 라이브>는 2020년 이후 방심위로부터 모두 14건의 행정지도를 받았고 이 가운데 여론조사 관련 위반은 단 3건인 반면 편파진행이 6건, 허위사실을 방송한 ‘객관성’ 위반으로 5건 등 모두 11건의 심의 지적 사례가 있음.. 이러한 결과 역시 전체 9명의 심의위원 중 6명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천한 위원들에 의한 ‘솜방망이 심의’였다는 비판이 많음. 그런데도 “여론조사 개요 설명을 빠트린 것 외에는 문제되는 경우가 없었고, 공정방송을 위해 물러섬이 없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관계까지 왜곡해가며 자신들의 불공정 방송을 합리화하려는 것임.

6.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보수참칭 패널, 윤 대통령 향해 “이 분 왜 자꾸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4월 19일 / 윤석열 대통령 로이터통신 인터뷰 / 출연자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정치현안을 짚어보는 코너의 고정 패널로 민주당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출연한다면 상대 패널도 실질적인 국민의힘 성향의 인사를 불러 의견을 듣는 것이 상식임. 하지만 MBC는 이른바 보수 참칭 패널로 불리는 이언주 전 의원을 출연시켜 정부 여당을 비난하는데 활용함.

‘고수를 만나다’ 코너의 고정 패널인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에 대해 “이 분 왜 자꾸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한반도가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 “국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막 결정해서 인터뷰로 공개하고, 이게 가능한 얘기인가”, “당의 지지율 문제의 가장 큰 것은 대통령 리스크”라고 비판함.

반면 민주당의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송영길 대표가 빨리 귀국해 책임질일은 책임지고 이를 정치혁신의 계기로 삼아야한다”며 훈수를 두는 선에 그침.

여당 정치인도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당연히 비판할 수는 있으나, 문제는 매주 수요일 ‘고수를 만나다’ 코너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이언주 전 의원이 각각 격주로 출연해 모두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성토한다는 것임.

패널이 과거 또는 현재 어느 당 소속이라는 것보다는 방송 내용에서 실질적 균형을 이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보수참칭 패널을 동원해 정부 여당을 공격하는데 이용하고 있음.

방송은 정치문제를 다룰 때에는 특정 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에 편향돼서는 안 된다는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사례임.

7.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민주당 돈 봉투’는 쏙 뺀 뉴스 브리핑 20분]

4월 21일 / 주요 뉴스 소개 / 프레임 왜곡, 이슈 편향, 편파 진행(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오늘의 주요 뉴스를 간추려 해설하는 20분간의 뉴스브리핑에서 당일 가장 뜨거운 이슈인 ‘민주당 돈 봉투’ 뉴스는 아예 다루지 않음.

뉴스브리핑에서 진행자(김종배)가 ▲인천 지역 ‘건축왕’ 배후에 민주당 정치인이 있다는 정부·여당 측의 언급에 대해 “제보 시점이 언제인지”, “왜 이 타이밍에 이걸 공개하는지”, “기획성이냐, 아니냐”, ▲‘이정근 녹취파일’에 대해서도 “왜 이제 와서 이게 공개가 됐을까”, “타이밍을 조절한 것이냐”며 검찰의 ‘기획성 수사’임을 부각시킨 채 사건의 본질은 언급하지 않음.

이어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 논란과 징계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와 관련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과 향후 파장 등 정부·여당에 불리하거나 부정적인 이슈만으로 20분의 뉴스브리핑을 채움.

반면 이날 대다수 언론들이 주요뉴스로 보도한 민주당 의원총회의 송영길 전 대표 귀국 촉구, ‘돈 봉투’ 관련 스폰서 딸의 이재명 캠프 특혜채용 등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부정적인 이슈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음.

8.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여전히 민주당 성향 출연자 비중이 2배 넘는 YTN 라디오]

4월 17~21일 / 전세사기 해법안, 미국 도청, 한일 회담 등 / 출연자 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이번 주 역시 3주 연속으로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프로그램의 출연자 불균형 문제는 해소되지 않았음.

이번 주 좌파 진영 인사들의 단독 출연은 모두 5건(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 부대표. 이재선 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인 반면 보수 진영 인사들의 단독 출연은 고작 2건(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불과했고, 그 가운데 김포골드라인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재선 노조위원장을 제외하더라도 좌파 진영 인사들이 우파 진영에 비해 2배 많음.

출연자들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김완)’, ‘검사독재 정부의 폭주, 외교 참사, 탄핵까지 생각한다(김두관)’, ‘미국의 불법 도청을 두둔하고, 국익을 지키지 못한다(진성준)’, ‘역사상 가장 품격이 떨어지는 메시지(김영진)’, ‘지나치게 편중 외교로 가고 있다. 굴종 외교다(박지원)’ 등 시종일관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 진행자(박지훈)는 이러한 편향된 주장에 적극 호응했으며, 정부·여당 측의 반론은 충분히 방송하지 않았음.

2023년 4월 25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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