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의 반려견 영상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3.4.25(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의 반려견 영상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3.4.25(사진=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국내 정치권에서 일명 '가짜뉴스'로 그를 공격했다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자 갑자기 '가짜뉴스' 기록을 지우는 일련의 작태가 벌어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문제를 자초한 이는 바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양이원영 의원으로, 25일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천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라는 발언을 한 것.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로부터 3조3천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라는 내용의 뉴스를, 오히려 거꾸로 '투자하기로 했다'로 오독(誤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권자를 포함한 일반 대중이 모두 볼 수 있는 SNS에, 그것도 공인이 실수로라도 뉴스 소식을 거꾸로 재구성해 올릴 경우 허위사실공표행위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설사 그 행위가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글의 게재 공간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SNS라는 전체 공개형 게시판이라는 점 때문이다.

양이원영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3조3천억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나옵니다"라며 "왜 투자하죠?"라고 되물었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5일 페이스북 캡처.2023.04.25(사진=페이스북 캡처)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5일 페이스북 캡처.2023.04.25(사진=페이스북 캡처)

이어 양이원영 의원은 "지금 해외에 투자할 때인가요? 투자를 끌어와야 할 때 아닌가요?"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개인 투자가 아니라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인가요? 이사회에서 엄정히 따져서 해외투자하는 거 아닌지"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없이 퍼주기 할까봐 불안불안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양이원영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윤석열 대통령이 넷플릭스에 투자한다는 그의 이날 공개글과는 정반대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는 향후 4년 동안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일명 'K-콘텐츠'에 약 2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중 첫번째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는데, 이 때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서랜도스 대표, 넷플릭스 CEO들과 만나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서랜도스 대표가 앞으로 4년간 'K 콘텐츠'에 25억 달러, (한화로)약 3조3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 역시 "25억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리얼리티 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한류에 대해 윤 대통령이 애정과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한편,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뉴스 오독 사태에 대한 SNS 공개글에 대해 비판하는 댓글이 연이어 달리기 시작하자, 자신이 게재한 글을 삭제처리했다(관련 기사 : 민주당, 일본 항의 출국 나서자···尹의 의미심장한 발언 "허위선동이 민주주의 위협")./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6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책단의 윤재갑·양이원영·위성곤·윤영덕 의원. 2023.4.6(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의원들이 6일 일본 도쿄에 있는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대책단의 윤재갑·양이원영·위성곤·윤영덕 의원. 2023.4.6(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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