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성 공개 자료…5월19일 北유조선 '지성6호', 심야에 中 추정 선박과 호스 연결
日 "유엔 대북제재委에 통보, 관계국과 정보공유…中에 '관심표명' 하고있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 19일 새벽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 국기로 추정되는 깃발을 단 선박(왼쪽)이 북한 유조선 '지성 6호(오른쪽)'에 석유 제품 등을 불법 환적(換積)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라며 29일 공개한 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촬영했다고 한다. 아래는 '지성 6호'(위)와 중국 선적으로 의심되는 소형선박(아래) 각각의 사진.(사진=일본 외무성)
일본 외무성이 지난 19일 새벽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중국 국기로 추정되는 깃발을 단 선박(왼쪽)이 북한 유조선 '지성 6호(오른쪽)'에 석유 제품 등을 불법 환적(換積)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이라며 29일 공개한 사진.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촬영했다고 한다. 아래는 유엔 제재 대상인 북한 유조선 '지성 6호'(위)와 중국 선적으로 의심되는 소형선박(아래) 각각의 사진.(사진=일본 외무성)

국제사회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북한 선박이 공해상에서 불법 환적(선박끼리 몰래 접근시켜 물자를 옮기는 것)이 의심되는 행위를 올해 들어 다섯 번째로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30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 5월19일 "북한 선박에 의한 위법한 해상 물자 환적이 의심되는 사안이 확인"됐다. 

19일 동중국해 공해상(상하이 남동부 약 350km 앞바다)에서북한 선적의 유조선 '지성 6호'(선박식별번호 : 8898740)가 중국 국기로 보이는 깃발을 게양한 '선적 불명'의 소형 선박이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을 일본 해상자위대 제1 항공군(群)소속 'P-3C'이 확인했다는 것이다.

두 선박은 야간에 바짝 달라붙어 조명을 점등한 채 호스를 이어 둔 상태였다며, 외무성은 "무언가 작업에 종사 중이었을 가능성이 있어 정부로서 총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서 금지한 불법 환적을 실시했을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와 함께 "더구나 북한선적 유조선 지성 6호는 올해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자산동결·입항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유엔 대북제재위에 통보하는 것과 함께 관계국과의 정보 공유를 행하는 한편 '선적 불명'인 소형 선박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중국에 대해 관심표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무성은 이처럼 '북한 관련 선박에 의한 위법한 해상 물자 환적 의심'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이번 자료는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앞서 ▲1월24일 ▲2월14일 ▲2월20일 ▲2월27일 네차례 불법환적 의심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한기호 기자 rlghdlfqj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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