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언련, 편파왜곡 심한 MBC ‘뉴스데스크’와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KBS ’주진우 라이브‘ 등 9건 방송통신심의위 고발

-4월 둘째 주 모니터 결과 총 41건 적발(지난 주 42건).

 KBS, MBC, YTN, 연합뉴스TV 등 공영언론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정언론 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4월 둘째 주(4.10-4.16) 모니터링 결과 모두 41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별(TV, R포함)로는 MBC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9건, YTN 4건의 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9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주간 편파왜곡 방송 9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KBS 주진우 라이브]

[멀쩡한 MBC 제3노조위원장을 ‘부당노동행위 간부’라며 허위 방송]

4월 14일 / MBC 전 경영진 기소 /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 명예훼손(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제20조 명예훼손 금지 위반)

현재 MBC 3노조위원장이 지난 2017년에 부당노동행위를 한 장본인이라는 허위사실을 방송함. 또한 최승호 전 MBC 사장이 재임시절 부당노동행위로 최근 기소되자 MBC는 아무런 객관적 증거도 없이 ‘검찰의 보복성 기소’라고 단정해 보도함.

진행자(주진우)와 정철운 미디어오늘 기자는 최근 검찰이 MBC 전 경영진을 기소한데 대해 “(주진우)인사를 가지고 기소했다구요? 어떻게 봐야 됩니까?(웃음)”, “(정철운) 2012년 김재철 사장 당시에 공정방송을 위한 170일 파업을 진행을 했거든요”, “(정철운)고소인이 누구냐, 2017년에 김장겸 MBC 경영진이 기자들을 취재부서에서 내쫓는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검찰이 기소했었는데, 당시 보도본부장이 이번 사건의 고소인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2017년에 부당노동행위를 했던 간부가 이번 사건의 고소인이 됐는데, 검찰이 기소를 한 겁니다”라고 보도함. 하지만 이 방송에서 사건의 고소인이라고 지목한 당시 보도본부장은 2017년은 물론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이 문제로 어떤 조사나 재판을 받은 적이 없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남.

최승호 전 사장은 취임 직후 과거 언론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던 기자들을 대거 비제작부서로 배치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혐의로 기소돼있는데도, 패널은 “수사 그 자체가 정치 보복”이라며 검찰 기소를 비난함.

KBS는 지난 2017년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이 언론노조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돼 기소됐을 당시에도 같은 잣대로 검찰을 비판했는지 돌아봐야 함.

2. [KBS 최경영 최강시사]

[‘부산 횟집’ 만찬장 외부 노출이 ‘안보 구멍’이라는 KBS]

4월 10일 / 尹 부산횟집 만찬 논란/ 편향적 출연자 선정,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유치를 결의하며 여야 지도부 및 시도지사들과 부산의 한 횟집에서 만찬을 마치고 나와 인사하고 헤어지는 장면이 외부 촬영으로 공개되자 KBS는 의전과 경호 차원을 넘어 안보가 뚫린 것이라며 억지 비판에 나섬.

이날 출연자로 나온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는 먼저 “(윤 대통령의 만찬장에)거기에 문제적 인물들이 등장을 합니다. 산불과 관련해서 김영환. 이 분은 지난번에 뭐 스스로 친일파가 되겠다. 이래서 논란이 된 바도 있었던 분이죠. 그리고 김진태 이런 분들이 온 거예요”라며 참석자들의 이전 이슈들까지 끌고와 ‘문제적 인물’이라고 표현함.

출연자는 이어 “핵심적으로는 첫 번째 의전, 보안, 그 다음에 경호. 세 가지가 다 뚫렸다. 사실상 국가 안보가 뚫린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평가함. 이에 진행자 역시 “그러면 만약에 그 사람(사진을 찍은 사람)이 뭐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고 하면”이라며 동조하고 나섬.

공개된 장소에서 대통령이 외부에 노출돼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만으로 안보에 구멍이 뚫렸다는 식으로 몰아간 것은 과도한 논리 비약임.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퇴근길 호프집을 찾거나 지방 행사 등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하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음.

3. [MBC 뉴스데스크]

[의전비서관은 ‘외교관 출신’이 맡는다?...탁현민 임명 때는 왜 모른 척?]

4월 15일 / 신임 의전비서관 임명 논란 /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이면서 나꼼수’ PD 출신인 탁현민씨를 의전 비서관으로 임명할 때에는 전문성을 문제삼지 않았던 MBC가 이번 김승희 신임 의전비서관 임명에 대해서는 외교관 출신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측근 챙기기’ 인사로 몰아 문제가 많다는 식으로 보도함.

뉴스데스크 보도는 <의전비서관에 ‘김건희 여사 동기’ 김승희 임명>이란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신임 의전비서관이 김건희 여사와 대학원 동기라는 이유만으로 측근 챙기기 인사라는 민주당의 입장을 그대로 담아서 리포트 함. 신임 의전비서관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법적·도덕적 의혹이 있다면 이를 검증하며 비판해야 함에도 단지 영부인의 대학원 동기라는 점을 부각시킴.

이어 MBC는 “주로 외교관 출신이 의전비서관을 맡았던 데 비하면 이례적 인사라는 평도 나옵니다”라고 말하며 전문성 문제를 들고 나옴. 하지만 “관련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 “민주당의 비판은 영부인 스토킹”이라는 국민의힘의 반박은 전혀 반영되지 않음.

MBC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같이 3주 가량 히말라야 등반을 할 정도의 측근이자 ‘나꼼수’ PD 출신인 탁현민 씨를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임명한 당시에도 같은 잣대로 비판했는지 돌아봐야 함.

4. [MBC 뉴스데스크]

[“CCTV에 ‘천공’ 없었다”는 수사결과 발표에도 의혹 부풀려]

4월 10일 / 대통령 관저 이전 ‘천공’ 개입 의혹/ 프레임 왜곡(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결정에 개입하려고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경찰조사 밝혀졌는데도, 포렌식 영상 복원의 기술적 한계를 빌미로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부풀림.

<CCTV에 ‘천공’ 없었다...출입 기록은?> 리포트에서 MBC는 경찰이 “한 달치 영상을 포렌식으로 조사한 결과 '천공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지난 2월 이종섭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답변한 "30일 정도 기준으로 해서 덮어쓰기를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그것이 복구가 가능한지 않은지도 저희는 모릅니다"는 영상을 재차 재생해 영상복원의 한계점을 부각시킴.

이어 "복원한 영상에 삭제나 인위적 조작은 없는 걸로 경찰은 판단했지만 빠진 날짜가 있을 수 있다며 출입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여지를 남김. MBC는 또한 맨 처음 천공 관여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인터뷰를 인용해 “천공이 당시 차량에 탄 채로 진입했다면 CCTV에 찍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함. 아무런 객관적 증거도 없이 의혹을 제기해놓고 경찰의 과학적 수사마저도 기술적 한계를 들어 의혹이 여전한 것 처럼 몰아감

5. [MBC 뉴스외전]

[“홍준표 시장 상임고문 해촉에 윤 대통령 개입했다”…사실처럼 방송]

4월 13일/ 홍준표 대구시장 상임고문 해촉/ 프레임 왜곡, 주관적 편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상임고문 해촉에 윤대통령이 직접 개입했고, 윤 대통령이 전광훈 목사를 끌어안았다는 일방적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여과없이 방송함.

이날 출연자로 나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홍 시장의 상임고문 해촉에 대한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리를 하는 구나”라며 “마치 이준석, 유승민, 나경원 다 총기로 난사 당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등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개입됐음을 단정적으로 주장함.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이 전광훈 목사를 정리하라고 국민의힘에 촉구했지만 정작 홍준표 지사가 해촉됐다며, 이는 “전광훈 목사를 대통령이 끌어 안은 것 아니냐“고 조롱함.

아무런 객관적 근거도 없는 박 전 원장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방송해도, 이에 대한 앵커의 반박이나 질문은 없었음.

6.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모든 언론의 톱 뉴스였던 ‘민주당 돈 봉투’는 쏙 뺀 27분의 뉴스 브리핑]

4월 14일 / 주요 뉴스 소개 / 이슈 편향, 출연자 불균형,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하루 동안의 주요 뉴스를 소개하면서 정부여당에 비판적인 이슈만 집중 부각시켜 정작 이날 대부분의 언론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도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은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음.

뉴스브리핑에서 진행자(신장식)와 임경빈 작가, 양지열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우리 정부의 도감청 의혹 대응 비판, ▲태영호 최고위원의 일본 외교청서 관련 발언 비판, ▲김재원 최고위원 광주 방문의 진정성 비판, ▲우리 정부의 통일백서 중 ‘북한 비핵화’ 등 표현 비판, ▲권영세 장관의 ‘개성공단 법적조치’ 발언 비판, ▲‘정순신 청문회’에 정 변호사와 국민의힘 불참 비판 등, 정부·여당에 불리하거나 비판적인 이슈만 골라 27분동안 방송함. 반면 당일 대다수 언론이 톱 뉴스로 보도한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이재명-유동규 법정대면 및 공방’ 등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 부정적인 이슈는 아예 언급도 하지 않음.

특히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진행자(신장식)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언급하며 “지역통합 세대통합, 70대 제외하고 세대통합 다 이루셨거든요”라고 비아냥거리며 조롱함.

7.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60대도 국민의힘이 진다”...여론조사 결과도 왜곡해 방송]

4월 10일 / 정당 지지율 /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여론조사 결과마저도 마음대로 왜곡해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뒤지고 있는 것처럼 방송함.

출연자로 나온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는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국민의힘의 지지율에 대해 “TK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전부 집니다. 그리고 더 심각한 문제는 60대도 팽팽해요. 70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 세대에서 고루 져요”라고 말함. 하지만 이 조사에서 60대는 국민의힘 45%, 민주당은 28%로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음. 여론조사결과 마저도 왜곡해 사실과 달리 방송한 사례임.

8.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도감청 의혹’ 정부 대응 비판하는 인터뷰만 1주일에 6차례 방송]

4월 13일 / 정부의 도감청 대응 / 출연자 불균형, 편파 진행,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도감청 의혹’에 대해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1주일 동안 6차례나 방송하면서 어떠한 반론도 제공하지 않음

문재인 정부에서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미국의 도감청 의혹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에 “자기 모순에 빠졌다”, “국격도 떨어지고 국제 외교무대에서 호구가 된다는 것”, “국제적 빌런이 될 수도 있습니다”, “도청은 하지만 사랑한다” 운운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진행자는 “정말 한국 국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데요”라며 장단을 맞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최근 일주일 동안 장윤선 기자·장성철 평론가(4.10), 이상연 아메리카K 대표,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상 4.11), 박지원 전 국정원장(4.12), 김준형 교수, 최진봉 교수·문희정 평론가(이상 4.13)까지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대담·토론만 6차례(총 8명) 방송했을 뿐 어떠한 반론도 방송하지 않음. 정부나 여야 모두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방송에서 당연히 지적할 수 있으나, 이렇게 어느 한 쪽의 논리에만 과도하게 치우친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편파 방송 사례임.

9.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는 무조건 감싸고, 국민의힘에 불리한 이슈는 키우는 YTN]

4월 13일 / 민주당 돈봉투 사태, 김영환 충북지사 음주 논란 / 편향, 비중불균형(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뉴스브리핑에서 김완 한겨레 기자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가 공정하냐’, ‘국면 전환용 아니냐’, ‘수사기관이 아니면 외부로 나오기 어려운 내용’, ‘적절한 수단이냐’, ‘표적 사정이다’라며 ‘돈 봉투 사건’의 본질은 놔두고 검찰이 문제라는 식으로 몰아감. ▲반면 국민의힘 출신 김영환 충북지사의 음주 의혹에 대해서는 “재난 상황에서 도지사가 술 자리에 참석하고 재난 대응을 하지 않은 게 본질이다”, “사과나 재발 방지를 얘기하면 되는데, 지금 계속 얘기를 술잔이 몇 잔이냐 과음을 했냐 안 했냐, 이렇게 지금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 지사 측의 해명을 사실상 거짓말이라고 단정함. 이날 방송에 출연한 기자가 말한 대로 ‘민주당 돈 봉투’ 사건 수사가 표적사정이라면 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사과를 하고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음.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는 무조건 감싸고 국민의힘에 불리한 이슈는 부풀리는 전형적 사례임.

2023년 4월 18일

공정언론국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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